[올해의 딜&딜 메이커] 이정우, 카버코리아·휴젤 등 조단위 거래 연속 성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M&A 부문 딜 메이커
이경인 CS IB 부문 대표
LG그룹의 실트론 매각 자문
이경인 CS IB 부문 대표
LG그룹의 실트론 매각 자문
미국 베인캐피털의 한국 총괄을 맡고 있는 이정우 베인캐피털 전무(오른쪽)가 올해 기업 인수합병(M&A) 사모펀드(PEF)부문의 ‘올해의 딜 메이커’로 선정됐다.
2015년 베인캐피털로 자리를 옮긴 이 전무는 AHC 브랜드로 유명한 화장품 회사 카버코리아 투자로 1년 만에 약 1조5000억원을 벌어들였다. 2016년 6월 투자 당시 약 7000억원으로 평가받던 카버코리아를 지난 9월 글로벌 생활용품업체 유니레버에 약 3조1000억원에 매각해 조(兆) 단위 바이아웃(경영권 매매) 거래 중 사상 최대 수준(300% 초반)의 연간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했다. 한국 화장품업계의 ‘히든챔피언’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최대 보톡스 전문업체 휴젤을 약 93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카버코리아를 인수한 지 1년도 안돼 조 단위 거래를 다시 한번 성사시켜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가 베인캐피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시바메모리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도 깊숙이 개입했다.
이경인 크레디트스위스(CS) IB부문 대표(왼쪽)는 M&A 자문부문에서 최고의 ‘딜 메이커’로 꼽혔다. 지난해 말 국내 최연소(당시 41세) 매니징디렉터(MD)로 승진한 데 이어 올해 초 IB 대표로 선임된 그는 1월 LG그룹의 실트론(현 SK실트론) 매각을 자문했다. SK그룹과 중국 원매자를 대상으로 제한적 경쟁 입찰을 해 매각 가격을 높이면서도 고도의 보안을 유지, 양측이 만족할 만한 ‘깜짝 거래’를 성사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SK, CJ 등 대기업의 크로스보더(국경 간) M&A도 잇따라 자문했다. SK하이닉스 컨소시엄의 일본 도시바 메모리 인수 거래가 대표적이다. 일본 내 해외 매각 반대 여론 등으로 성사 가능성이 희박했지만 수많은 인수 구조를 고심한 끝에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 기여했다. 추석 직후에는 CJ대한통운이 2~3년간 공들여 추진하던 베트남 1위 물류업체 제마뎁 인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한 외국계 증권사 뱅커는 “이경인 대표는 평소 일처리가 꼼꼼하고 근면해 대부분 딜을 직접 실무까지 챙겨보는 스타일”이라며 “고객사와의 관계도 좋아 한번 거래 자문을 맡긴 기업이 꾸준히 다시 찾는 뱅커”라고 평가했다.
정영효/이동훈/정소람 기자 leedh@hankyung.com
2015년 베인캐피털로 자리를 옮긴 이 전무는 AHC 브랜드로 유명한 화장품 회사 카버코리아 투자로 1년 만에 약 1조5000억원을 벌어들였다. 2016년 6월 투자 당시 약 7000억원으로 평가받던 카버코리아를 지난 9월 글로벌 생활용품업체 유니레버에 약 3조1000억원에 매각해 조(兆) 단위 바이아웃(경영권 매매) 거래 중 사상 최대 수준(300% 초반)의 연간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했다. 한국 화장품업계의 ‘히든챔피언’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최대 보톡스 전문업체 휴젤을 약 93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카버코리아를 인수한 지 1년도 안돼 조 단위 거래를 다시 한번 성사시켜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가 베인캐피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시바메모리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도 깊숙이 개입했다.
이경인 크레디트스위스(CS) IB부문 대표(왼쪽)는 M&A 자문부문에서 최고의 ‘딜 메이커’로 꼽혔다. 지난해 말 국내 최연소(당시 41세) 매니징디렉터(MD)로 승진한 데 이어 올해 초 IB 대표로 선임된 그는 1월 LG그룹의 실트론(현 SK실트론) 매각을 자문했다. SK그룹과 중국 원매자를 대상으로 제한적 경쟁 입찰을 해 매각 가격을 높이면서도 고도의 보안을 유지, 양측이 만족할 만한 ‘깜짝 거래’를 성사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SK, CJ 등 대기업의 크로스보더(국경 간) M&A도 잇따라 자문했다. SK하이닉스 컨소시엄의 일본 도시바 메모리 인수 거래가 대표적이다. 일본 내 해외 매각 반대 여론 등으로 성사 가능성이 희박했지만 수많은 인수 구조를 고심한 끝에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 기여했다. 추석 직후에는 CJ대한통운이 2~3년간 공들여 추진하던 베트남 1위 물류업체 제마뎁 인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한 외국계 증권사 뱅커는 “이경인 대표는 평소 일처리가 꼼꼼하고 근면해 대부분 딜을 직접 실무까지 챙겨보는 스타일”이라며 “고객사와의 관계도 좋아 한번 거래 자문을 맡긴 기업이 꾸준히 다시 찾는 뱅커”라고 평가했다.
정영효/이동훈/정소람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