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신주류 부상한 '복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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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원내대표 당선 이어
김용태 정무위원장, 김학용 국방위원장 맡아
복당파, 당협위원장 지위 회복
최고위원회 대거 진입 관측도
김용태 정무위원장, 김학용 국방위원장 맡아
복당파, 당협위원장 지위 회복
최고위원회 대거 진입 관측도

복당파 출신 의원들의 부활에는 비박계·복당파 의원들의 좌장 격인 김무성 의원과 가까운 김성태 원내대표가 큰 역할을 했다. 지난 12일 당내 경선에서 과반 득표로 선출된 김 원내대표의 등장으로 복당파들이 원내에서 전면에 나설 기반이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원내대표는 국회 각 상임위원장 및 원내 당직 임명권, 대여(對與) 교섭권 등을 갖고 있다.

복당파 의원 대부분은 한국당의 지방조직 수장 격인 ‘당원협의회 위원장’ 지위도 회복했다. 지역구를 가진 의원들이 당협위원장을 할 수 있도록 ‘우선 규정’을 적용하면서 복당파 의원들이 해당 지역의 원외 당협위원장을 밀어낼 수 있는 근거를 만들었다. 당협위원장은 지방선거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뿐만 아니라 다음 총선 공천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당 지도부를 대표하는 최고위원회의도 복당파 의원이 다수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철우 이재만 최고위원이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고, 류여해 최고위원도 당무 감사에서 ‘당협위원장 부적격’ 판정을 받은 뒤 홍 대표와 충돌하고 있어 최고위원직을 그만둘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공석인 최고위원직 지명권을 가진 홍 대표가 당대표 권한 강화에 보탬이 되는 복당파 의원들을 발탁할 수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