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사업주 10명 중 4명은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으로 아르바이트생 숫자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은 아르바이트생 없이 혼자 또는 가족만으로 영업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최저임금 부담, 알바 대신 무인기계 쓸 것"
24일 구인·구직 포털사이트 알바천국이 전국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사업주 1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43.4%가 ‘내년에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감원 규모별로는 ‘10~20% 정도 줄이겠다’는 응답이 22.5%에 달했고 ‘50% 이상 대폭 줄이겠다’는 고용주도 10.1%에 이르렀다.

가족경영이나 1인 운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고용주도 10.8%나 됐다.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전체의 49.3%였고, 나머지 7.3%는 ‘무응답·모름’ 등이었다.

특히 아르바이트생 대신 무인기계를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41.3%나 됐다.

최저임금 인상 이후 정부가 내놓은 각종 고용주 지원 대책과 관련해서도 ‘불만족스럽다’(65.3%)는 응답 비율이 ‘만족스럽다’(34.7%)를 웃돌았다.

정부는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확정됨에 따라 경영상 어려움이 우려되는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월급 190만원 미만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13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