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은 올해 4거래일만을 남겨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 세제개편안에 서명하며 시장은 마지막주 ‘산타 랠리’ 기대에 들떠 있다.

통상 ‘산타 랠리’는 마지막 5거래일과 신년 2거래일 등 7거래일에 주식이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1950년 이후 산타랠리 기간 7일은 1년을 7일로 나눴을 때 두 번째로 많이 올랐다. 상승률은 평균 1.35%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뉴욕 증시가 이미 20%나 올라 기대했던 랠리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오른 날보다 내린 날이 많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최근 1주일 동안 주식형펀드에서 145억달러가 유출됐다. 3년 만에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다. 자금 유출은 소형주와 가치주에서 많았다.

월스트리트 투자자문사들은 통상 연말에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이들은 주식 65%, 채권 35% 등의 포트폴리오 벤치마크를 두고 운용하는데, 올해 주식 급등으로 주식 비중이 늘어나고 채권 비중이 줄었다. 이에 따라 다시 포트폴리오를 벤치마크에 맞추기 위해 오른 주식 일부를 팔고, 채권을 더 사들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11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달보다 17.5% 증가한 연율 73만3000채(계절 조정치)로 2007년 7월 이후 가장 많았다. 26일 발표되는 10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27일 나올 11월 잠정주택판매에도 관심이 쏠린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