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검찰 수사 결과 인사청탁 오해 풀려 다행"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검찰, '혐의 없음' 수사 종결
"내년 1조 순익 위해 매진"
"내년 1조 순익 위해 매진"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사진)은 최근 검찰이 내놓은 금융감독원발(發) 채용비리 수사 결과와 관련해 25일 기자와 통화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남부지검은 2015년 금융감독원의 필기시험 합격자 수 조작사건과 관련, 김 회장과 김성택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 등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벌인 결과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고 수사를 끝냈다. 김 회장은 당시 금감원에 김 전 부행장 아들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농협금융 사무실과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까지 벌였지만 혐의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함께 일했던 후배 직원 자녀가 합격했는지 정도는 물어봐줄 수 있지 않으냐”며 “당시 결과가 안 나왔다고 들었고 이마저도 제대로 답변을 못 해줬는데 ‘채용 청탁’으로 확대돼 이렇게 고생시킬 줄 몰랐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금감원, 수은 등에서 같이 일해본 사람들은 제가 청탁하고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스스로 잘못이 없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검찰 조사가 이뤄진 지난 두 달여간 사회봉사, 경영전략 회의 등 기존 일정을 다 소화하면서 지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이제 오해도 완전히 풀린 만큼 본연의 경영활동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에는 고객 수익 중심으로 경영 내실을 다지고 본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선도금융 그룹 위상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들어 농협금융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내년엔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해 농민 지원의 토대를 더욱 확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