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의 금융회사 이코노미스트들은 정부의 감세와 재정 확대 정책에 힘입어 미국 경제가 2019년까지 2년간 더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은 올해 초 제시한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JP모간과 골드만삭스 등 일부 금융사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런 호황을 반영해 내년 기준금리를 네 차례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2018년과 2019년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올린 2.6%, 1.7%로 조정했다. 또 미 정부의 감세와 재정 확대가 소비를 늘리고 고용을 늘리면서 실업률을 3.5%로 끌어내릴 것으로 관측했다.

노무라증권의 루이스 알렉산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는 후순환적 재정부양 시대를 맞을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인프라 개선 투자가 내년 경제성장의 절반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간도 이 같은 정책이 내년 미국 소비를 0.2%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제시했다.

JP모간과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호황으로 Fed가 내년 네 번 정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 관료들은 세 번 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미 경제가 장기적으로 1.75% 성장에 수렴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의회 산하 합동조세위원회도 앞으로 10년간 미 경제는 폭발적 성장세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