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포커스] 장거리 전기차 선두주자… 1회 충전으로 383㎞
내년에 본격적으로 장거리 전기차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올 3월 1회 충전 주행거리 383㎞인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 EV가 장거리 전기차 첫 주자로 나선 가운데, 올 6월에는 테슬라 모델S가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다. 다른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연이어 내년에 300㎞ 이상 달릴 수 있는 장거리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한국GM은 장거리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전기차의 원조인 볼트 EV의 내년 국내 도입 물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기존 단일 트림으로 운영하던 판매전략에서 벗어나 다양한 트림을 내놓기로 했다. 올해 사전 계약 폭주로 계약 개시 단 두 시간 만에 물량이 모두 소진돼 아쉬움을 안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소비자들은 내년 초 볼트 EV 구매를 다시 노려볼 기회를 맞게 됐다.

볼트 EV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전기차 전용 알루미늄 합금 고강성 차체에 고효율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과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했다. 204마력의 최고 출력과 36.7㎏·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한층 다이내믹한 주행을 위해 적용된 스포츠 모드는 운전자의 페달 조작에 더욱 신속하게 응답, 폭발적인 가속감으로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수평으로 차체 하부에 배치한 배터리 패키지는 실내공간 확대와 차체 하중 최적화를 유지해준다. 쉐보레 최초로 볼트 EV에 적용한 전자정밀 기어시프트와 전기차에 최적화한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은 시속 100㎞까지 7초 이내에 주파하는 전기차 특유의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선사한다.

볼트 EV의 전기배터리 패키지는 LG전자가 공급하는 288개의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3개씩 묶은 96개의 셀 그룹을 10개 모듈로 구성해 최적의 열 관리 시스템으로 운용된다. 이를 통해 효율과 배터리 수명을 극대화했다.

볼트 EV는 스티어링휠 후면의 패들 스위치를 통해 운전자가 능동적으로 회생 에너지 생성을 제어할 수 있는 리젠 온 디맨드 시스템을 비롯해 전자식 기어 시프트를 ‘L’ 모드로 변경해 브레이크 페달 조작 없이 가·감속은 물론 완전 정차까지 제어하는 신개념 회생제동 시스템 등을 채택했다.

한국GM 디자인센터 주도로 디자인한 쉐보레 볼트 EV는 역동적이고 날렵한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이고 섬세한 디테일을 넣었다는 평가다. 특히 장거리 주행 전기차를 주제로 설계된 만큼 첨단 전기차를 상징하는 요소와 실용적인 공간 활용을 중심으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만족시키는 균형감각을 선보인다.

첨단 인포테인먼트 및 안전 시스템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10.2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이 제공하는 쉐보레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8인치 스마트 디지털 클러스터는 애플 카플레이를 포함한 첨단 커넥티비티 시스템으로 평가된다. 브랜드 최초로 제공하는 ‘마이 쉐보레’ 앱(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배터리 충전 상태 및 타이어 공기압 등 차량의 주요 기능을 확인하고 도어 잠금 및 해제, 에어컨 및 히터 작동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차량 주차 위치 파악 서비스 등 휴대폰과 자동차의 한 차원 앞선 연계도 가능하다.

또 서브우퍼 및 파워앰프가 적용된 오디오 명가 보스의 사운드 시스템을 채택해 보다 고음질의 생생한 원음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최대 4개의 USB 포트 등 다양한 편의사양도 적용했다.

볼트 EV는 차체의 81.5%를 초고장력, 고장력 강판을 적용했다. 보디 일체형 고강성 차체 구조에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 폭넓은 예방 안전 시스템도 넣었다. 타이어에 구멍이 생기더라도 타이어 내부에 도포된 실링제가 자동으로 손상을 메워 공기 누출을 막는 미쉐린 셀프 실링 타이어를 채택하기도 했다.

퓨어 화이트, 스카이민트 블루, 메탈릭 그레이, 브릭 오렌지 네 가지 외장 컬러로 출시되는 볼트 EV는 프리미엄 천공 가죽시트와 HID 헤드램프, 자동주차 보조시스템,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등 프리미엄 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채택했다. 볼트 EV는 북미 출시와 동시에 2017 북미 올해의 차, 2017 그린카 오브 더 이어, 미국 모터트렌드 2017 올해의 차 등 권위 있는 상을 휩쓸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