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C90
XC90
‘새로운 볼보 브랜드’를 상징하는 볼보자동차의 플래그십(기함: 최상위 차종을 뜻함) 라인업이 볼보의 국내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볼보는 올해 11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5206대 대비 23.3% 늘어난 6417대를 판매했다.

11월까지 신형 XC90과 S90, 크로스 컨트리 등 세 개 차종으로 구성된 플래그십 라인업의 국내 판매량은 각각 1054대, 1332대, 286대로 집계됐다. 플래그십 3종의 총 판매량은 2672대로, 전체의 약 42%를 차지한다.

‘90 라인업’의 인기는 사람 중심의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제품의 상품성을 높인 것에서 기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볼보는 다양한 최신 안전 및 편의사양을 플래그십 전 모델 전 트림에 기본 제공하고 있다. 좀 더 많은 고객이 다양한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다. ‘90 라인업’ 세 모델 모두 반자율주행기술, 위급 상황에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지능형 안전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을 기본 적용했다.

또 ‘나만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 트렌드가 국내에서도 확산됨에 따라 북유럽 특유의 기능미를 중시한 심플한 디자인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S90
S90
볼보차의 플래그십 라인업은 모두 볼보의 새로운 엔진 계통인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을 장착했다.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은 신형 4기통 가솔린 또는 디젤 엔진과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연료효율성은 높이고 배출가스는 줄이는 동시에 다이내믹한 주행성능도 갖췄다.

향상된 엔진 성능과 마찬가지로 내외관 모습 또한 완전히 바뀌었다. 신형 XC90을 시작으로 적용된 T자형 풀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일명 ‘토르의 망치’)와 새롭게 디자인한 화살표는 이제 볼보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요소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천연 목재를 활용한 실내 디자인은 스칸디나비안 럭셔리의 기능미와 우아함을 보여준다.
크로스 컨트리
크로스 컨트리
볼보는 다양한 안전·편의 시스템을 플래그십 전 모델과 트림에 기본 적용하면서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까지 높였다. 최신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 Ⅱ’와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등의 지능형 안전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해 ‘인간 중심’ 철학을 실현했다. 또 각 모델의 상위트림(인스크립션, 엑설런스, 프로)에는 천연 나파 가죽과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 앤드 윌킨스’를 적용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감성 품질까지 높였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90 라인업’ 모델은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XC90이다. 2016년 7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XC90은 우수한 성능은 물론 다른 모델을 능가하는 안전과 편의 시스템을 갖춰 국내 럭셔리 SUV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주관한 ‘2017 올해의 차’에서 ‘올해의 SUV’ 부문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선보인 두 번째 플래그십 모델은 프리미엄 세단 S90이다. S90은 다이내믹한 비율과 북유럽 특유의 심플함이 강조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스웨디시 럭셔리 세단’으로 꼽힌다.

가장 최근 선보인 플래그십 모델은 지난 3월 출시한 크로스 컨트리다. 크로스 컨트리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볼보자동차만의 새로운 차급으로 ‘스웨디시 라이프스타일러’ 콘셉트의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세단과 같은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일반 SUV보다 높은 지상고에 강력한 퍼포먼스의 4륜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크로스 컨트리는 온·오프로드를 넘나들며 다이내믹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이들에게 SUV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격은 XC90이 8030만~1억3780만원, S90은 6030만~7490만원, 크로스 컨트리는 6990만~7690만원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