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경제·경영서] 콘텐츠 부흥 시대 '승자 기업'의 비결
유튜브, 아마존, 넷플릭스, 텐센트 등 디지털 혁신의 중심에서 승리한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콘텐츠에 집중하는 함정’에서 벗어나는 법을 제시한다. 20여 년간 ‘승자 기업’의 전략과 비결을 집요하게 파고든 바라트 아난드 하버드 경영대학원 전략담당 교수의 통찰이 담긴 경영전략서다. 저자는 “대중을 콘텐츠 생성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콘텐츠 함정에 빠지게 된다”며 “기여자들의 연결 관계를 최적화한 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콘텐츠 자체에 집중하는 함정에서 벗어나 연결 관계를 키워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연결은 장벽을 허물어야 가능하다. 많은 기업이 여기에서 실패하고 스스로의 굴레에 갇히고 만다. 애플은 뛰어난 하드웨어를 대량 생산하던 기업에서 음악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드웨어가 가진 장점과 매력에 심취하지 않고 그 장벽을 과감히 허물어버린 것이다. 저자는 “콘텐츠에 대한 과도한 믿음과 유연하지 못한 사고가 발전을 가로막고 기업을 패망의 길로 이끈다”고 말한다. 장덕래 인터파크도서 도서사업부장은 “콘텐츠 부흥 시대를 사는 이들이 보지 못한 ‘콘텐츠의 함정’을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평했다.

“처음 원고를 읽었을 때 방대한 양에 기가 질렸고, 쏟아지는 수백 개 기업의 사례에 길을 잃었다가 돌아오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두 번째 읽을 때는 진심으로 감탄했다. 짜릿짜릿했다. 세 번째부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나도 모르게 던져진 질문들. ‘그래서 나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이제 편집자가 아니라 독자로서 길이 보일 때까지 일독·이독·삼독할 것이다.”

이정아 < 리더스북 편집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