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는 세계적인 경영사상가 필립 코틀러가 연결성이 높아지는 디지털 시대에 경영자와 마케터가 시장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일러준다. 그가 얘기하는 ‘4.0시대’의 시장영역은 초연결성으로 물리적 공간을 초월한 디지털 영토다. 코틀러는 이 시대에 중심부가 기울고 주변부, 마이너, 신체제, 신흥시장이 부상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전작 《마켓 3.0》의 키워드가 ‘가치’라면 ‘마켓 4.0’은 ‘같이’다. 3.0에서 기업 비전과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을 중시했다면, 4.0에선 매력과 친밀감의 마케팅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한다. 시장 권력이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이동했다는 이야기다. 저자는 “브랜드와 고객의 관계는 이제 수평적”이라며 “고객은 동료이자 친구이며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미디어”라고 주장한다. 새로운 ‘고객 경로’도 내놨다. ‘인지(aware)-태도(attitude)-행동(act)-반복행동(act again)’으로 이뤄진 기존의 ‘4A’ 대신 ‘인지(aware)-호감(appeal)-질문(ask)-행동(act)-옹호(advocate)’의 ‘5A’를 제시했다.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 소장은 “‘익명 접속’의 시대에 ‘친구 접촉’ 마케팅의 필요성과 전략을 환기하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원고를 처음 읽으며 마케터로서 이 책의 첫 번째 독자가 되어 영광이었다. 역시 대가였다. 디지털 경제가 몰고 온 시장과 소비자의 변화를 한 번에 정리해 줬다. 각 장의 말미에 나오는 ‘생각해볼 질문들’을 보며 사내에서 스터디를 했다는 후기를 접할 때 뿌듯했다. 소비자와 소통하는 능력이 마케터의 필수 역량이 된 ‘마켓 4.0’시대, 더 많은 독자들 속으로 파고들어가는 방법을 고민해본다.”

한준희 < 더퀘스트 마케팅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