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연간 2만대를 처음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타는 시기에 맞춰 하이브리드 판매 늘리기에 나선다.
27일 한국닛산에 따르면 인피니티는 올 가을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출시한 Q50S 하이브리드를 내년 판매 확대를 이끌 주력 모델로 삼았다.
인피니티는 페이스 리프트 출시가 주력 모델에 더 힘을 실어주는 전략이자 소비자 불만을 잠재우는 업그레이드 전략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신형 하이브리드는 이전보다 스포티하게 바뀐 전면부 디자인 변경 등 상품 변화를 거쳤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넓은 전폭과 낮은 전고 비율의 ‘와이드 앤 로우(Wide & Low)’ 스타일은 유지하면서 좀 더 역동적인 외관으로 다듬어졌다. Q50의 더블아치 그릴은 크기가 커지고 크롬 테두리가 더해졌다.
밝기와 집중도가 향상된 풀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 다크메탈릭 색상을 채택한 안개등 등이 더 강렬한 인상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인피니티 관계자는 "Q50을 직접 타본 고객들의 주행 성능 및 디자인 변경 요구에 대해 회사측이 좀 더 면밀히 파악하고, 실제 미국 시장 소비자 대상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페이스 리프트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인피니티는 올 4분기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 신형 Q50S 하이브리드를 내년에 적극 알리면서 판매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Q50S 하이브리드는 V6 3.5L 자연흡기 엔진과 전기모터는 시스템 최대 출력 364마력을 낸다. 여기에 7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복합 연비는 12㎞/L다. 가격은 최저 4690만원부터 최고급형 6290만원이다.
올해 닛산과 인피니티는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서로 엇갈린 한국 성적표를 거뒀다.
대중브랜드 닛산의 한국 판매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5627대로 약 12% 증가했다. 12월 판매까지 더해지면 6000대를 넘어서게 된다. 반면 고급브랜드 인피니티는 같은 기간 2454대 판매에 그쳐 작년보다 약 20% 줄었다.
인피니티는 Q50 2.2 모델 등 디젤 라인업 정리에 들어가면서 가솔린 모델만 운영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판매량이 줄어든 것. 내년에는 다시 하이브리드 바람을 타고 플러스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