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26일 중국 운용사인 '건신기금(CCBP)'과 공동 개발한 상장지수펀드(ETF)인 'SSE50 ETF'를 중국 현지에서 출시했다고 밝혔다.

신상품은 상하이 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주로 구성된 중국 지수인 SSE(Shanghai Stock Exchange)50 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설계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5월 중국 현지 운용 규모 2위인 건신기금과 포괄적인 ETF 자문계약을 맺고 베이징에 자문사를 설립했다. 이후 1년 여간 리서치와 상품개발을 거쳐 신상품을 선보였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SSE50 편입 종목인 핵심 우량 국유기업들은 개혁과 효율화가 진정되며 실적이 꾸준히 향상될 전망인 만큼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진단했다.

중국 ETF 시장 규모는 68조원으로 한국 시장 규모(32조원)의 두 배 이상이다. 그러나 상장 종목 수는 173개로 한국(321개)에 비해 적어 상품 다양성이 부족한 상황이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운용총괄 부사장은 "중국 최고 수준의 운용사인 건신기금과 중국 ETF 시장에서 선두권 진입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차이넥스트 ETF 등 매년 4∼5개의 ETF를 출시해 중국에서 경쟁력을 갖춰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의 현지 협력사인 건신기금은 세계 2위 건설은행 산하 기금사로, 9월 기준 관리자산 규모는 약 210조원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