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하기 전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 참석해 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 예비역 대령이 검찰에 넘겨졌다.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27일 김용군 전 대령을 내란실행 및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본부장 출신의 민간인 김 전 대령은 계엄 당일인 지난 3일 경기 안산의 한 롯데리아 지점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구삼회 2기갑여단장 등과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계엄 이후 꾸려질 방첩사 합동수사단 안에 노 전 사령관의 사조직 격인 '수사 2단'을 만들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앞서 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공조수사본부는 지난 18일 김 전 대령을 긴급체포해 21일 구속했다. 김 전 대령은 2013∼2014년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수사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이명박 정부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사건'을 축소·은폐한 혐의로 2018년 구속기소 돼 불명예 전역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앞으로 서울의 무제한 교통패스 '기후동행카드'를 찍고 경기 성남 구간을 지나는 지하철 수인분당선을 탈 수 있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은 27일 서울시청에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을 맺었다. 환급형 교통패스인 '더경기패스'를 내세우는 경기도가 서울시 사업에 협조하지 않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같은 당 소속 단체장들이 있는 인근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우선 협업하는 쪽을 택했다.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출시 1년 만에 인천, 과천, 군포, 김포, 고양, 남양주, 구리, 의정부 총 8개 지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 3월 김포시를 시작으로 8월 남양주시·구리시, 9월 인천공항역 하차서비스를 게시했고, 지난달 30일부터는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이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성남시도 기후동행카드 이용 범위에 들어왔다. 아직 시스템 개발 절차는 남아 실제 적용일은 내년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적용 구간은 수인분당선 10개역(가천대~오리역)과 지하철 8호선 전역이다. 오 시장은 “이번 성남시와의 업무협약으로 기후동행카드가 수도권 서북에서 동남권까지 하나의 교통 네트워크로 연결된다”며 “특정 지역이나 정당을 넘어 국민의 교통 복지라는 대의로 더 많은 지자체가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SSG랜더스에서 은퇴한 추신수가 내년부터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을 보좌하는 역할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SSG 구단은 27일 "추신수를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추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정리하고 2021년부터 SSG에서 4시즌을 뛴 추신수는 올해를 끝으로 25년간의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추신수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63, 54홈런, 20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2다.구단 측은 "추신수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잘 도울 수 있을 거로 판단했다"며 "아울러 선수 시절 보여준 성실함과 그가 가진 MLB 인적 자산 등을 평가했을 때 구단주 보좌역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거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구단주 보좌와 육성총괄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라며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계속 배우고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2024시즌 종료 후 은퇴를 예고한 추신수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고민해 왔다. 은퇴 기자회견 당시 야구계에 돌던 'SSG 감독설'을 부인한 추신수는 미국으로 건너가는 것도 고려했지만, 구단의 설득에 팀에 남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추신수는 팀 내에서 유망주 육성에 전념하고 대외적으로는 구단주인 정용진 회장과 행보를 함께할 예정이다. 정용진 회장은 2021년 추신수를 직접 설득해 SSG 입단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후 추신수는 정용진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이어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