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법원경매 이시현 토지경매전문매니저
신한법원경매 이시현 토지경매전문매니저
톨스토이의 단편 소설 중에 ‘사람은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라는 작품이 있다. 주인공인 파홈의 가장 큰 꿈은 소작농에서 벗어나 자신의 땅을 갖는 것이다.

어느 날 그는 바시키르 마을에 가면 아주 싸게 땅을 살 수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파홈은 바시키르 마을의 촌장에게 1000루블을 지불하고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가지 걸어 온 땅을 모두 갖게 되는 계약‘을 한다. 걸을 때마다 그려지는 도형의 모양이 그의 땅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해가 질 때까지 돌아오지 못하면 땅을 차지할 수 없게 된다. 그는 땅을 가진다는 생각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동이 트자마자 길을 떠났다. 그는 하루 종일 먹지도, 쉬지도 않고 걷고 또 걸었다. 그러나 출발점으로 돌아왔을 때는 너무 지쳐 그 자리에서 고꾸라져 죽음을 맞게 된다. 그는 많은 땅을 소유하기 위해 하루 종일 달리고 달렸지만, 겨우 2평 남짓한 땅에 묻히고 말았다.

과연 사람은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할까? 파홈의 땅에 대한 욕심이나 어리석음만을 탓할 수 만은 없을 것이다. 이 작품이 씌어진 13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땅에 대한 소유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아마도 땅이 아니라, 돈이었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재산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돈은 사람이 만들었지만, 사람은 그 돈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돈에 문제가 생기면 정부도, 기업도, 사회도, 가정도 모두 고통을 겪게 된다. 이제는 100세 시대를 맞아 ‘얼마나 살 수 있을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에 더 걱정을 하는 이들이 많아 졌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번 돈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야 할 때다.

일반적인 재테크 방법은 금융, 주식, 부동산 투자 등이 있다. 최근에는 가상화폐 비트코인 열풍도 거세다. 특히, 재테크는 정부정책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2016년 8월 2일자의 한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재테크 수단 1위는 부동산, 2위 주식, 3위 예적금이며 2016년 기준, 총 자산 10억원 이상 부자들의 재테크 수단은 51.4%가 부동산이라고 답했다. 또한 국토교통부 발표에 의하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2016년 1월 1일 기준으로 4.47%라고 한다. 전국의 땅값은 떨어진 곳이 한 군데도 없을 정도로 2010년 이후 꾸준히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우리는 정부의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안전한 재테크를 위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국토종합계획에 따라 장기, 중기, 단기로 세분화되어 집행되고 있으며 면적이 매우 좁고 국토의 70%가 산지인 나라다. 그렇다 보니 교통망이 확충되고, 산업, 주거, 관광, 레저 등의 개발이 이루어지면 자연히 산지를 개발하여 도로망이 만들어지며 인구가 유입된다. 해당 지역에 소유하고 있는 땅이 개발이 되거나, 개발예정지역이 되면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가는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들도 많지만,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정부가 국토를 개발하려면 땅을 사들여야 하고, 땅의 소유주는 그 땅을 팔아 채무를 갚거나, 또 다른 자산에 투자를 하게 된다.

부동산 투자는 합법적인 한도 내에서 이루어지는 경제 활동이다. 그 중 토지에 대한 투자는 소액으로도 가능하며 원금 손실이 없는 안전하고 수익성 높은 투자 상품이다. 원금도 보장할 수 없거나,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일시적으로 고소득을 노리는 ‘투기’와는 구별된다.

토지를 구입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토지경매다. 법원사이트의 정보를 통해 일일이 발품을 팔아 매입하는 직접경매방법은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해야 하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다수의 투자자는 법원경매전문회사를 통해 매입할 수 있는 간접경매방법을 대안으로 찾는다.

이와 같이 꾸준히 정부와 지역정책에 관심을 갖고 각자 상황에 맞는 투자 방법을 찾는다면 안전한 재테크가 가능해질 것이다.

*본 글은 투자 참고용으로, 한국경제신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