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는 가맹본부와 점주, 협력업체가 함께 설립한 3자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제빵사가 4000명을 넘어섰다고 27일 발표했다. 해피파트너즈는 고용노동부가 파리바게뜨에 제빵기사 5309명을 직접고용하라고 시정 지시한 것과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대안으로 설립한 회사다.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기존 제빵사는 26일 기준 3722명이다. 고용부가 지시한 직접고용 대상자 5309명 가운데 70%가 가맹본부 직접고용 대신 다른 대안을 선택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입으로 뽑은 제빵사 430명을 포함하면 4000명이 넘는 직원이 확보됐다. 이와 별도로 490명의 기존 제빵사도 근로계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리바게뜨는 파악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근로계약서는 직접고용에 대한 제빵기사들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라며 “향후 추가 근로계약을 체결하면 과태료 규모가 100억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직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기존 제빵사는 1097명이다.

고용부는 지난 20일 제빵기사 불법 파견 혐의로 파리바게뜨에 162억7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