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왕' 짐로저스, 내년 1월 방한… 한국 시각 바뀌었을까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내년 초 한국을 찾는다.

로저스 회장은 올 8월 방한 당시 한국 시장과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친 터라 반년만의 방한에 관심이 쏠린다.

캐나다 투자은행 '포브스&맨해튼'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부 관계자는 로저스 회장이 포브스&맨해튼의 자문위원 자격으로 내년 1월 말 한국을 방문한다고 26일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국내에서 콘퍼런스 등에 참석하면서 의견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8월 한국을 찾아 KBS 프로그램 '명견만리'에 출연해 재벌에 집중된 경제 구조, 가중하는 가계부채 부담, 공무원 시험에 몰리는 청년 등 한국 경제의 문제점을 짚어 화제가 됐다.

한국 시장에 대해선 "이미 많이 올라 있는 상태"라며 투자처로서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만약 한국이 통일된다면 7천500만의 인구, 노동력, 국경에 둔 중국 덕분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로저스 회장이 자문위원 역할을 맡는 포브스&맨해튼 투자은행은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자원개발 분야 전문 투자은행이다.

이 은행의 창업자인 스탠 바티 회장 역시 자원개발 분야에서 억만장자로 꼽힌다.

포브스&맨해튼은 브라질의 칼륨 광산 운영사인 'BPC'사에 투자할 국내 투자자를 찾으면서 아시아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칼륨은 비료의 주원료가 돼 식량 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광물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이 은행의 관계자는 "한국에는 광물·광산 자원을 개발해 국가적인 이익이 나도록 하는 기업이 아직 드문 실정"이라며 "바티 회장과 로저스 회장은 방한 중에 한국의 기업, 정부 관계자 등과 만나 협업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