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애플 영향 받은 美증시 약세…이재용 부회장 2심 '구형' 주목
◆ '대장주' 애플 주가 하락에 뉴욕증시 약세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시가총액 대장주 애플의 주가 하락에 약세를 나타냈다. 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85포인트(0.03%) 하락한 2만4746.21,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2.84P(0.11%) 내린 2680.50, 나스닥 지수는 23.71P(0.34%) 낮은 6936.25로 장을 마감했다. 아이폰X 판매 전망치를 축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애플의 주가는 2.5% 떨어져 올 8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개별 종목 주가 등락이 크지 않은 가운데 애플의 주가 움직임은 눈에 띄는 하락세라고 진단했다.

◆ 이재용 부회장 2심 종료…특검, 징역 12년 구형할 듯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최서원) 씨에 대한 뇌물 제공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이 27일 마무리된다. 1심에선 삼성의 경영권 승계라는 '포괄적 현안'에 대해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 사이에 '묵시적 청탁'이 오갔다고 판단, 관련 5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특별검사팀은 1심에서 구형한 징역 12년 선고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은 1심이 '개별 현안'에 대한 청탁은 없었다고 하면서도 포괄적 현안에 대한 묵시적 청탁이 있다며 유죄로 판단한 것은 '법리적 오해'라고 반박해왔다. 항소심 선고는 내년 1월 말경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위안부 합의' 검토 결과 발표…한일관계 영향 주목

외교부 장관 직속 '한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문제 합의 검토 TF'가 27일 약 5개월에 걸친 검토 결과를 발표한다. 30여 쪽 분량의 보고서는 위안부 합의 과정에서 피해자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경위와 당시 우리 정부 대응의 문제점을 비롯해 합의문에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이라는 문구가 합의문에 포함된 경위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TF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견해 청취 뒤 합의 유지, 파기, 재협상 요구 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오태규 TF 위원장뿐 아니라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 국민의당, 27일부터 '통합 찬반투표' 돌입

국민의당은 27일부터 30일까지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에 대한 전체 당원투표에 돌입한다. 통합 추진과 관련해 안철수 당 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묻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27~28일 온라인, 29~30일 ARS 투표를 실시하며 국민의당은 31일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투표에서 통합 및 재신임 안건이 통과되면 내년 1월 합당 절차에 착수해 2월게 마무리 짓는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원외 지역위원장들 초청으로 열리는 간담회에 참석해 통합 노선 관련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 국제 유가, 리비아 송유관 폭발에 급등

국제 유가가 26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6%(1.50달러) 오른 59.97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같은 시각 배럴당 2.56%(1.67달러) 상승한 66.92달러에 거래됐다. 무장 괴한들이 송유관을 폭발시켜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하루 최대 10만 배럴 줄어들게 됐다는 전망 탓이다. 국제 금값(2월 인도분)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온스당 0.68% 올라 1287.50달러를 기록했다.

◆ 세밑 추위 '절정'…중부·경북 내륙 한파특보

27일은 내륙 중심으로 아침 최저 기온이 -10도 내외로 뚝 떨어지고 낮 기온도 대부분 영하권에 머물겠다. 오전 5시 기준 서울의 온도는 –9.4도, 체감온도는 –13.3도로 출근길 추위가 예상된다. 낮 최고 기온은 전국적으로 영하 5도~영상 6도로 전날보다 2~3도 낮을 전망이다. 경기 내륙과 강원 영서,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는 전날 오후부터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강원 동해안과 경북, 경남 해안에는 건조특보가 내려져 있어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다.

김봉구 한경닷컴 산업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