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27일 현대미포조선의 목표주가를 종전 14만원에서 11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하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적자가 예상되지만 강재가격 인상과 환율 등 충격은 일회성 비용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매출목표가 상향되면서 성장 전환이 예고됐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의 내년 매출목표는 2조7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 자회사 매각 등으로 인한 연결기준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추세적으로 영업익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현대중공업 지분 7.98%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어 향후 지주사로 매각하는 방향을 통해 대규모 현금유입도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목표가 하향은 올해 영업이익률 감소 및 금융자회사 매각 효과 등을 반영한 것일 뿐 유의미한 밸류에이션 감소는 아니다”라며 “낮은 차입규모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수주실적, 줄어들지 않는 수주잔고 등은 꾸준히 안정된 실적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