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억원 민자로 추진…실제 사업 추진될지는 '미지수'
'사용 끝난 수도권매립지'… 2025년까지 테마파크 조성
내년 말 쓰레기 매립이 끝나는 수도권매립지 일부 부지에 2025년까지 놀이시설, 도시농업단지, 태양광발전 시설 등이 결합한 복합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인천시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쓰레기 매립이 내년에 종료되는 수도권매립지 제2 매립장 내에 '솔팜 테마파크'(가칭)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두 기관은 이 테마파크 조성에 7천100여억원가량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했으며 국내 대기업과 외국 기업 등이 참여한 민간 자본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매립지공사는 최근까지 일본 미씨이물산, 홍콩 라이온스타 등 외국 기업과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 MANNA CEA, 미래에셋 등으로부터 투자의향서(LOI)를 받았다.

테마파크가 조성될 제2 매립장은 총 381만㎡ 규모로 내년 하반기에 매립이 끝난다.

인천시와 매립지공사는 이 부지에 1단계 사업으로 2021년까지 도시농업(Smart Farm) 단지를 만들고, 2022년에는 2단계 사업인 태양광발전 시설(Solar Farm)을 짓는다.

2025년에는 각종 놀이기구를 비롯해 호텔과 상가 등 숙박·쇼핑시설을 갖춘 휴먼테마파크(Enter Farm)를 건설할 계획이다.

시는 2019년 말께 사업 참여사를 모집한 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면 본격적으로 테마파크 건립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업은 현재 구상 단계로 환경부나 서울시 등과 협의가 필요해 실제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매립지에 테마파크가 들어서면 매립지 이미지를 개선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구상 단계이고 제2 매립장의 매립이 끝나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