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8일 대우조선해양의 목표주가를 종전 2만65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 추정치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하향된 데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조선업종에 대한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말 기준 24억6000억달러 규모의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타사 대비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 같은 수주부진이 오히려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가능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올해 신규 수주가 그리스 안젤리쿠시스 그룹 등 장기 신뢰관계에 의한 발주로 진행돼서다.

올해 4분기 매출은 3조4530억으로 전년 대비 21.3%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872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매출기준 수주잔고 감소가 멈추면서 실적부진을 이끌 만한 요인이 많지 않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내년엔 성공적인 정상화 단계에 진입할 수 있는지 여부가 관심사항”이라면서 “올해 타사보다 부진했던 신규수주가 기저효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게 본다”고 말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