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불확실성 딛고 주가회복 기대…"내년엔 2만원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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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주가가 좀처럼 회생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때 13조원까지 불어났던 몸집도 이제는 10조원선을 위태롭게 지키는 형국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 2만원을 웃도는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연내 마무리되지 못한 이벤트의 해결 기미가 보이고 실적도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에서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주가는 전날보다 100원(0.63%) 내린 1만5750원에 장을 마쳤다.
우리은행의 주가는 올 4분기 들어 꾸준히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말 2만원을 바라봤지만 현재는 25%가량 빠지며 1만5000원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쟁 금융사들이 연말 배당 기대감에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과 상반되는 분위기다.
하나금융지주는 금융당국과의 껄끄러운 관계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서만 주가를 10% 넘게 끌어올렸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6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신한지주도 이달초 4만705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를 5만원 언저리까지 회복했다.
우리은행의 주가가 떨어진 배경은 연내 성사될 것으로 기대됐던 지주사 전환과 예금보험공사의 보유지분 매각이 내년으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채용비리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광구 전 행장이 사임하는 등 내우외환을 겪으며 주가도 내리막을 걸었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상반기 가장 화려한 성과를 보였다"면서도 "이후 지분매각 일정 연기·경영 이슈 등이 불거지며 실망감이 반영, 주가 흐름이 변변치 못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우리은행의 부진은 내년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주가 하락의 주원인인 예금보험공사의 잔여지분 매각과 지주사 전환이 마무리되면서 주가도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5일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지주사 전환의 허들이 낮춰진 만큼 개정안이 시행되는 내년 1월 이후 본격적인 지주사 전환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예보의 지분 매각도 지주사 전환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목표주가를 2만4000원으로 제시하며 "내년 예보의 잔여지분 매각과 지주사 전환 등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손 행장은 주가 회복은 인위적인 방법이 아닌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뤄내야 한다며, 자본비율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실적 개선이 더해지는 점도 주가 상승의 요인이라고 봤다.
유안타증권은 2018년 우리은행의 순이익을 전년 대비 13% 늘어난 1조8190억원으로 예상했다. 자기자본은 21조651억원으로 늘어나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8.7%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진형 연구원은 "경상이익 개선 속도가 가장 크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중은행 중 가장 큰 이익모멘텀을 가진다"며 "향후 예보의 잔여지분 매각과 지주사 전환 추진 과정에서 추가적인 ROE 상승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28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주가는 전날보다 100원(0.63%) 내린 1만5750원에 장을 마쳤다.
우리은행의 주가는 올 4분기 들어 꾸준히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말 2만원을 바라봤지만 현재는 25%가량 빠지며 1만5000원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쟁 금융사들이 연말 배당 기대감에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과 상반되는 분위기다.
하나금융지주는 금융당국과의 껄끄러운 관계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서만 주가를 10% 넘게 끌어올렸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6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신한지주도 이달초 4만705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를 5만원 언저리까지 회복했다.
우리은행의 주가가 떨어진 배경은 연내 성사될 것으로 기대됐던 지주사 전환과 예금보험공사의 보유지분 매각이 내년으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채용비리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광구 전 행장이 사임하는 등 내우외환을 겪으며 주가도 내리막을 걸었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상반기 가장 화려한 성과를 보였다"면서도 "이후 지분매각 일정 연기·경영 이슈 등이 불거지며 실망감이 반영, 주가 흐름이 변변치 못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우리은행의 부진은 내년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주가 하락의 주원인인 예금보험공사의 잔여지분 매각과 지주사 전환이 마무리되면서 주가도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5일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지주사 전환의 허들이 낮춰진 만큼 개정안이 시행되는 내년 1월 이후 본격적인 지주사 전환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예보의 지분 매각도 지주사 전환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목표주가를 2만4000원으로 제시하며 "내년 예보의 잔여지분 매각과 지주사 전환 등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손 행장은 주가 회복은 인위적인 방법이 아닌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뤄내야 한다며, 자본비율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실적 개선이 더해지는 점도 주가 상승의 요인이라고 봤다.
유안타증권은 2018년 우리은행의 순이익을 전년 대비 13% 늘어난 1조8190억원으로 예상했다. 자기자본은 21조651억원으로 늘어나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8.7%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진형 연구원은 "경상이익 개선 속도가 가장 크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중은행 중 가장 큰 이익모멘텀을 가진다"며 "향후 예보의 잔여지분 매각과 지주사 전환 추진 과정에서 추가적인 ROE 상승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