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SK루브리컨츠… 내년 IPO 시장 '큰 장'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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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2조원 공모 예상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최대어'
애경산업, 내년 코스피 1호 유력
호텔롯데·교보생명도 상장 저울질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최대어'
애경산업, 내년 코스피 1호 유력
호텔롯데·교보생명도 상장 저울질
현대오일뱅크와 SK루브리컨츠 등 ‘대어’들이 상장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 활황을 예고하고 있다. 혁신 기업을 위한 ‘테슬라 요건’ 상장 1호를 비롯해 커피 프랜차이즈, 온·오프라인 연계(O2O) 등 다양한 업종의 첫 증시 입성 시도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오일뱅크, 공모금액 최대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상장 계획을 밝힌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공모금액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로보틱스가 91.1% 지분을 보유한 정유업체인 이 회사의 자기자본은 지난 9월 말 현재 4조3300억원이다. 자기자본이 1.5배인 경쟁 회사 에쓰오일 시가총액(약 13조1000억원)을 감안할 때 기업 가치는 7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유가증권시장 평균 공모비율(발행예정 주식 수의 25%)을 적용했을 때 공모금액은 2조원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도 1조원 수준의 공모가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세계 3위 윤활유업체 SK루브리컨츠의 기업 가치를 5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들 두 회사의 예상 공모금액은 올해 유가증권시장 연간 실적(8개사 4조4000억원)의 70%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가 최대어 후보로 꼽힌다. 국내 서비스를 맡은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인기를 누리는 등 실적 기대가 일면서 1조원대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안마의자를 생산하는 바디프랜드도 상장 추진 단계로 1조원이 넘는 가치가 거론되고 있다. 애경그룹의 화장품 등 생활용품 계열사인 애경산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1호가 유력하다. CJ CGV의 베트남 법인도 내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던 호텔롯데는 내년 상반기 실적에 따라 IPO 시장에 재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은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주요 주주가 IPO를 요구하고 있는 교보생명도 상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호 상장’ 줄 이을 듯
방식별 또는 업종별로 첫 상장 기록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테슬라 요건 1호에 도전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기업 카페24는 내년 1월 공모 절차를 밟아 2월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디야커피도 이르면 내년 커피 프랜차이즈업체로는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무안컨트리클럽(CC) 운영업체인 남화산업은 골프장 기업 상장 1호 가능성이 있다. 옐로모바일 계열로 병원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케어랩스는 O2O업계 1호 상장을 예약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1조원대 시가총액을 나타내고 있는 매트리스 생산업체 지누스도 화제의 공모기업이다.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등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SNK코퍼레이션과 JTC, 에이산 등 일본 기업의 증시 노크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상장 계획을 밝힌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공모금액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로보틱스가 91.1% 지분을 보유한 정유업체인 이 회사의 자기자본은 지난 9월 말 현재 4조3300억원이다. 자기자본이 1.5배인 경쟁 회사 에쓰오일 시가총액(약 13조1000억원)을 감안할 때 기업 가치는 7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유가증권시장 평균 공모비율(발행예정 주식 수의 25%)을 적용했을 때 공모금액은 2조원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도 1조원 수준의 공모가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세계 3위 윤활유업체 SK루브리컨츠의 기업 가치를 5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들 두 회사의 예상 공모금액은 올해 유가증권시장 연간 실적(8개사 4조4000억원)의 70%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가 최대어 후보로 꼽힌다. 국내 서비스를 맡은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인기를 누리는 등 실적 기대가 일면서 1조원대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안마의자를 생산하는 바디프랜드도 상장 추진 단계로 1조원이 넘는 가치가 거론되고 있다. 애경그룹의 화장품 등 생활용품 계열사인 애경산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1호가 유력하다. CJ CGV의 베트남 법인도 내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던 호텔롯데는 내년 상반기 실적에 따라 IPO 시장에 재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은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주요 주주가 IPO를 요구하고 있는 교보생명도 상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호 상장’ 줄 이을 듯
방식별 또는 업종별로 첫 상장 기록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테슬라 요건 1호에 도전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기업 카페24는 내년 1월 공모 절차를 밟아 2월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디야커피도 이르면 내년 커피 프랜차이즈업체로는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무안컨트리클럽(CC) 운영업체인 남화산업은 골프장 기업 상장 1호 가능성이 있다. 옐로모바일 계열로 병원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케어랩스는 O2O업계 1호 상장을 예약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1조원대 시가총액을 나타내고 있는 매트리스 생산업체 지누스도 화제의 공모기업이다.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등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SNK코퍼레이션과 JTC, 에이산 등 일본 기업의 증시 노크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