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에서는 그동안 수요일과 금요일에만 퇴근시간인 오후 6시30분에 사무실 불이 꺼졌다. 내년부터는 날마다 퇴근시간이 되면 전등이 꺼진다. 롯데마트가 창립 20주년인 2018년을 맞아 기업문화 체질 개선을 위해 사무실 강제 소등 정책을 확대하기로 했다. 본사 모든 팀에 지정 좌석 없이 아무 데나 앉을 수 있는 자율좌석제도 도입한다.

롯데마트는 사무실을 직책 차별 없는 수평적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자율좌석제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강제 소등 정책을 주 5일로 늘린 것은 직원들이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길 수 있도록 정시 퇴근을 권장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내년부터 롯데마트는 본사 사무실 자리 집기를 모두 똑같이 구성한다. 직원들은 자리 구분 없이 출근하는 순서대로 원하는 자리에서 근무하게 된다. 무선 랜을 기반으로 노트북과 개인별 사물함(라커)을 활용해 업무를 볼 수 있는 일종의 ‘스마트 오피스’ 체제다.

기존에 도입한 시차출근제는 더 강화해 매주 월·화요일을 제외한 날은 ‘현장 근무의 날’로 운영한다.

김종인 롯데마트 사장은 “자율좌석제 도입과 강제 소등 확대 시행은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모바일 오피스를 기반으로 직원 개개인의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롯데마트만의 ‘워라밸’(일과 여가 균형)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