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28일 오후 3시55분

공모 회사채 발행시장이 내년 초부터 대규모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추가로 오르기 전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이 몰리고 있어서다.

[마켓인사이트] 내년 초 AA급 회사채 쏟아진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해 연합자산관리 LG상사 신세계 롯데렌탈 등 신용등급 AA급 기업들이 내년 1월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첫 타자는 18일 발행을 목표로 자금 조달을 준비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다. 만기를 3, 5, 7년으로 나눠 총 2300억원어치를 찍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의 신용등급은 상위 두 번째인 ‘AA+’로 ‘부정적’ 등급전망이 달려 있다.

신용등급 ‘AA0’ 연합자산관리와 신세계도 회사채를 찍는다. 연합자산관리는 총 18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신세계는 3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AA-’ 기업 중엔 LG상사와 롯데렌탈이 각각 1000억원어치,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들 회사채는 다음달 수요예측(사전청약) 때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는 게 IB업계의 전망이다. 연말 채권투자 장부를 조기에 마감한 기관투자가들이 한두 달 동안의 매수물량 공백 메우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돼서다.

기관투자가의 풍부한 수요를 확인하면 A급(A+~A-) 회사채도 속속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우량 기업 중엔 신용등급 ‘BBB+’ AJ네트웍스가 발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기열/김진성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