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다섯 살 고준희 양이 친부에 의해 군산에 있는 한 야산에 유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준희 양 친부 고모씨는 이날 “아이가 숨져서 군산 야산에 버렸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경찰은 고씨가 준희 양을 버렸다고 진술한 야산을 수색 중이지만 사체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의로 살해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준희 양은 지난달 18일 같이 살던 친부의 내연녀 이모씨의 어머니가 자리를 비운 사이 실종됐다. 이씨는 “친부가 딸을 데리고 간 것 같아 그동안 신고하지 않았다”며 지난 8일 경찰에 뒤늦게 실종신고를 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