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발레단이 오하드 나하린의 '데카당스'로 2025년 첫 무대에 오른다. '데카당스'는 '혁신 안무의 아이콘' 나하린 특유의 독창적인 안무와 유연하면서도 강렬한 움직임을 담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예술단의 공연을 시즌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는 ‘2025 세종시즌’의 개막작으로, 나하린의 대표작들을 서울시발레단 버전으로 엮어 선보일 예정이다.나하린은 현재 가장 혁신적인 안무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이스라엘 출신 안무가다. 1980년부터 뉴욕을 비롯해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이스라엘 키부츠 현대 무용단 등 다양한 해외 무용단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1990년부터는 모국인 이스라엘의 바체바 무용단 예술감독을 맡아 이 무용단을 세계적인 무용단으로 키웠다.나하린의 안무는 그가 개발한 독창적인 움직임 언어 ‘가가(Gaga)’를 기반으로 한다. 가가는 신체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춤추는 사람의 감각을 극대화하는 훈련 방식이다. 본능적이고 유연한 움직임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공연명인 '데카당스(Decadance)'는 ‘10’을 뜻하는 그리스어 ‘데카(Deca)’와 ‘댄스(Dance)’가 결합해 만들어졌다. 오하드 나하린의 대표작들을 하나로 엮어 재구성한 작품이다. 바체바 무용단 예술감독 취임 10주년을 기념해 2000년에 초연했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 독일 뒤셀도르프 발레단 등 다양한 발레단에서도 꾸준히 무대에 올렸다. 무용단마다 작품 구성이 달라져 다양한 버전으로 만들어졌다.2025년 서울시발레단 버전의 '데카당스'도 새로운 구성으로 관객을 만난다. 'Minus 16', 'Anaphaza' 'Venezuela' 등 1993년부터 2023년
서울신라호텔이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를 지난해보다 열흘 가량 앞당긴 다음달 14일에 개장한다고 밝혔다.어번 아일랜드는 최고 32~34도로 운영되는 온수풀과 온열선이 포함된 선베드가 있는 야외 수영장이다. 근적외선 온열 시스템을 겸비한 히팅존도 있어 3월에도 추위 걱정 없이 야외 수영을 즐길 수 있다.올해의 수영장 콘셉트는 ‘빛나는 오아시스’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영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성인을 대상으로 명상과 필라테스, 요가 등 다채로운 웰니스 수업을 열고 모든 연령을 위한 영화도 상영한다.객실 패키지 상품도 어번 아일랜드 이용 시간대별로 세분화해 선보인다. 투숙 기간 내 하루종일 어번 아일랜드를 이용할 수 있는 어번 리트리트 패키지와 체크아웃 당일 아침에 어번 아일랜드를 이용하고 오후에 체크아웃 할 수 있는 어번 모닝 패키지 등이 있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이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되자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봉 감독 영화 중 단연코 최고"라는 호평이 있는가 하면 "심각하게 실망스럽다"라는 혹평도 나왔습니다. <아르떼>는 '미키17'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전달하기 위해 릴레이 리뷰를 게재합니다.봉준호 감독의 여덟 번째 작품 (단편 제외), <미키 17>은 눈 위에 누워 있는 한 남자를 비추며 시작된다. 남자는 부상을 입은 듯 고통스러워하지만, 주변에는 그에게 도움을 줄 그 누구도, 어떤 존재도 보이지 않는다. 곧 그는 지나가는 비행기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비행기는 멈춰 선다. 그러나 비행기에서 내린 남자는 눈 속의 남자를 도울 생각이 없다. 대신 그는 다가와 묻는다. "죽는 것은 어떤 기분이야 (how does it feel to die)?" 같은 질문은 이번 영화의 전반에서 (서로 다른 캐릭터의 입을 통해) 몇 차례 반복된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죽음’에 대한 영화인가.<미키 17>은 먼 미래를 배경으로 사채를 갚지 못해 다른 행성으로의 이주를 결심한 ‘미키’ (로버트 패틴슨)을 중심으로 한다. 그가 향하는 ‘니플하임’은 아직 인간의 서식지로서 안정성을 규명받지 못한 미지의 행성으로 그는 그곳을 지배하는 지도자, ‘케네스 마샬’ (마크 러팔로)와 그의 아내, ‘이파’ (토니 콜레트) 가 이끄는 실험 랩의 엑스펜더블, 즉 실험체로 자원하여 들어가게 된다. 미키는 그들이 실험하고 있는 다양한 신약과 행성의 방사능 수치 등 각종 실험의 대상이 되어 죽고 복제 (영화에서는 프린트라는 표현을 쓴다) 되는 과정을 거치며 살아간다.실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