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출신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강원 원주시을)과 심기준 민주당 의원은 29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붐업을 위해 ‘경강선 KTX’를 ‘동계올림픽 KTX 노선’으로 명칭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강릉 KTX가 경강선 구간(원주~강릉)과 중앙선구간(서울 청량리~원주)을 동시에 운행하면서 명칭 관련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청량리)~원주 노선은 기존 중앙선 구간이며, 이번에 개통된 원주(만종)~강릉 구간은 경강선 중 강원도 구간이다. 경강선은 경기도 월곶~판교~여주~ 원주~강릉으로 연결되는 전체 노선명칭이다. ‘철도 노선 및 역의 명칭 관리지침’에 따라 경기도 ‘경’과 강원도 ‘강’의 첫 글자를 하나씩 따서 제정했다.

송 의원은 “코레일이 서울~강릉 KTX 영업 노선명을 ‘경강선 KTX’라고 사용하면서 일각에서는 일제강점기 시절 명칭이 연상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며 “2022년 경강선 전 구간(월곳~판교~여주~원주~강릉)이 개통될 경우 명칭 혼용에 따른 이용객 불편도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강원도민들은 서울~강릉 KTX가 2018 동계올림픽 중요 교통망으로서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영업 노선명에 ‘동계올림픽’이 반영돼야 한다”며 ‘동계올림픽 KTX 노선’으로 변경해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송 의원은 “향후 청와대 국민청원, 강원도민 온라인 서명참여 등의 방법으로 서울~강릉 경강선 KTX 노선을 ‘동계올림픽 KTX 노선’으로 변경하는 데 뜻을 모으고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에 의견을 전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