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日과 위안부 문제 불구 안보·경제 실질협력 안정적 추진"
강경화 "평창 지속적 협력 기대"…틸러슨 "미측 고위급 대표단 조만간 발표"
한미 외교장관 전화통화… 틸러슨 "한미일 협력 중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9일 오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를 하고 한미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협의를 가졌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20여분 간의 통화에서 올해 6월과 11월 열린 성공적인 정상 교환 방문 및 긴밀한 북핵 공조 등 양국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그런 차원에서 특히 미측이 최근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를 통해 한미동맹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강조한 점을 평가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다음달부터도 벤쿠버 회의 등 많은 외교 일정이 예정되어 있는 바 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목표로 양국이 더욱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강 장관은 벤쿠버 회의 참석 의사를 확인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확대와 관련해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협력 등도 중요하다고 했다.

강 장관은 이에 대해 북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3국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이런 차원에서 우리측으로서는 일본과의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과거사 문제에도 불구하고 안보·경제 등 실질 협력은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 장관은 아울러 내년도에도 틸러슨 장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면서 최근 채택된 안보리 결의 이행 등 대북 정책 관련 공조 강화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한편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는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미측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틸러슨 장관은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라며, 미측 고위급 대표단이 조만간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고 외교부는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