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스마일안과(정영택, 김부기 원장팀)가 2015년부터 절개창 1~1.9㎜ 이하 스마일라식 수술을 해 5000건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2~4㎜ 정도인 스마일라식 수술 절개창을 1.9㎜ 이하로 줄이려면 특수기술이 필요하다. 수술 중 절개창이 찢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의료진은 지난해 3월 관련 기술의 국내 특허를 받았고 세계 특허도 출원 중이다.
모계의 꿈 조명(趙明) 할머니는 털실로 숲을 짜고 계신다. 지난밤 호랑이 꿈을 꾸신 것이다. 순모 실타래는 아주 느리게 풀리고 있다. 한 올의 내력이 손금의 골짜기와 혈관의 등성이를 넘나들며 울창해진다. 굵은 대바늘로 느슨하게, 숲에 깃들 모든 것들을 섬기면서. 함박눈이 초침 소리를 덮는 한밤, 나는 금황색 양수 속에서 은발의 할머니를 받아먹는다. 고적한 사원의 파릇한 이끼 냄새! 저 숲을 입고 싶다. 오늘 밤에는 어머니 꿈속으로 들어가 한 마리 나비로 현몽할까? 어머니는 오월 화원이거나 사월 들판으로 강보를 만드실 지도 모른다. 그러면, 이백여섯 개의 뼈가 뒤틀린다는 진통의 터널, 나는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는 저의 시어머님께서 첫 손자가 태어나기도 전에 떠 주신 병아리색 스웨터에 대한 기억을 담은 겁니다. 벌써 40여 년 전 일이군요.” 조명 시인은 ‘모계의 꿈’이라는 시에 나타나듯이, 따뜻한 모성과 자연의 생명력을 ‘순모 실타래’처럼 부드럽게 풀어내는 힘을 가졌습니다. 이 시를 쓰게 된 배경을 살펴볼까요. 시인은 24세에 장손 집안의 장남인 남편과 결혼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1980년이었는데 시누이 시동생 여섯 식구와 함께 살았다고 합니다. 어느 날 새벽 반지하 부엌에서 밥을 짓다가 항아리 뒤편에서 튀어나온 쥐를 보고 놀라 첫 아이가 유산되고 말았습니다. 그 후 4년 정도가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아 온 집안이 걱정을 하고 있던 터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이 전체 방일 외국인 가운데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노선 확대와 재방문 여행객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여행업계는 항공 노선 신규 취항, 관련 프로모션 출시가 이어지는 만큼 올해도 한국인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16일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작년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3687만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종전 최다 기록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인 2019년으로 3188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종전 기록보다 약 500만명 늘어난 수준이다. 일본 정부의 항공편 증편과 적극적인 관광 유입 정책에다 엔화 약세에 따른 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국가별로 보면 한국이 882만명으로 전체 방일 외국인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 대비 26.7% 늘어난 수치다. 이어 중국(698만명) 대만(604만명) 미국(272만명) 홍콩(268만명) 순이었다. 기존에는 일본을 찾는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 비중이 가장 많았지만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관광객 수가 줄었고 2022년부터는 한국인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배경에는 엔저 효과에 따른 여행경비 절감과 항공 노선 확대, 관련 여행 상품 출시가 쏟아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가까운 해외 여행지로 당일치기, 주말여행 등 단기간 여행과 재방문 여행객이 늘었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엔저로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면서 "수개월 전 예약하는 장거리 여행지 대비 언제든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여행지로 다시 또 일본을 찾는 재방문 여행객도 많았다"고 귀띔했다.재방문 여행객이 늘면서 도쿄,
화장실에 걸어둔 수건에 온갖 박테리아와 각종 병원균이 달라붙어 감염병 전파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나왔다.15일(현지시각) BBC 등에 따르면 미국 시몬스대 엘리자베스 스콧 생물학 박사는 화장실에 걸어둔 수건을 통해 각종 전염병이 퍼질 수 있다며 예방 방법을 조언했다. 그는 살모넬균, 노로바이러스균, 대장균은 물론 코로나바이러스까지 수건에 들러붙어 최대 24시간까지 생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특히 쓰고 난 후 말리기 위해 걸어둔 젖은 수건은 이런 균들에게 최적의 서식지다. 다습한 화장실의 곰팡이는 물론 변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각종 병원균도 흡수한다.이런 미생물들은 시간이 지나며 수건에 생물 막을 형성하고, 이에 따라 수건 색깔이 칙칙하게 변한다.스콧 박사는 가정이라면 수건을 자주 세탁해 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는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세탁하는 것이 좋지만 정해진 규칙은 아니고 사람과 환경에 따라 다르다"며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는 식중독·장염 환자라면 개인 수건을 사용하고 매일 세탁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또 수건을 세탁할 때는 약 40도에서 60도 사이의 온수로 하고 가끔 항균 세제를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찬물 세탁의 경우 효소나 표백제를 첨가하는 것도 도움 될 수 있으며, 수건을 햇볕에 말리면 살균 효과를 본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