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 이끄는 58년 개띠 CEO 김기남·박성욱의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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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차원 다른 기술로 초일류 리더십 굳히겠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경쟁력 올릴 골든타임…진정한 선두 되겠다"
"차원 다른 기술로 초일류 리더십 굳히겠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경쟁력 올릴 골든타임…진정한 선두 되겠다"
“초일류 반도체회사를 계속 키워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기술 혁신과 미래 신제품을 통해 진정한 선두로 올라서는 기회의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들이 2018년 ‘황금개띠 해’를 앞두고 이 같은 포부를 29일 한국경제신문에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부문장(사장)과 박성욱 부회장은 1958년생 동갑내기다. 올해 양사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주역들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사업에서 35조원, SK하이닉스는 15조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둬들였을 것으로 추산된다. ‘반도체 착시’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수출과 고용, 증권시장에서 반도체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만큼 양사 사령탑의 새해 경영전략은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두 CEO는 올해 시장흐름과 실적에 대한 평가로 새해 인사를 시작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반도체산업은 오랫동안 국가 수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사상 최대·최고의 성과와 발전을 이뤘다”며 “삼성전자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은 물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도 “SK하이닉스는 최대 성과를 달성하며 역사상 최고의 페이지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수시로 변화하는 시장에 더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남는다”고 한 해를 되돌아봤다.
"내년에도 반도체 혁신은 계속된다"
한국 반도체산업은 글로벌 반도체 호황을 타고 지난달까지 전체 수출의 16.8%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올해 큰 폭으로 뛰어올라 29일 현재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24%를 차지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내년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김 부문장은 “반도체산업은 유례가 없는 호황 속에서도 매우 엄중한 현실에 처해 있다”며 “기술 발전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이에 따른 산업 지형 변화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부회장도 “2018년 반도체업계는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고객이 요구하는 기술 또한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삼성전자가 처음 시작한 3차원(3D)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올해 SK하이닉스와 도시바, 웨스턴디지털 등이 생산설비를 완공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72%다. 낸드 시장 점유율도 49%에 달하며 서버용 D램이나 3차원 낸드 등 고사양 제품으로 올라가면 점유율이 90%까지 치솟기도 한다. 그럼에도 두 최고경영자(CEO)는 끊임없는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김 부문장은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박 부회장도 “우리에게 주어진 골든타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면서 무술년 한 해를 본원적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또 “재무적 가치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달라”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방침에 따라 “SK하이닉스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굳건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기술 혁신과 미래 신제품을 통해 진정한 선두로 올라서는 기회의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들이 2018년 ‘황금개띠 해’를 앞두고 이 같은 포부를 29일 한국경제신문에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부문장(사장)과 박성욱 부회장은 1958년생 동갑내기다. 올해 양사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주역들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사업에서 35조원, SK하이닉스는 15조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둬들였을 것으로 추산된다. ‘반도체 착시’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수출과 고용, 증권시장에서 반도체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만큼 양사 사령탑의 새해 경영전략은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두 CEO는 올해 시장흐름과 실적에 대한 평가로 새해 인사를 시작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반도체산업은 오랫동안 국가 수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사상 최대·최고의 성과와 발전을 이뤘다”며 “삼성전자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은 물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도 “SK하이닉스는 최대 성과를 달성하며 역사상 최고의 페이지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수시로 변화하는 시장에 더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남는다”고 한 해를 되돌아봤다.
"내년에도 반도체 혁신은 계속된다"
한국 반도체산업은 글로벌 반도체 호황을 타고 지난달까지 전체 수출의 16.8%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올해 큰 폭으로 뛰어올라 29일 현재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24%를 차지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내년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김 부문장은 “반도체산업은 유례가 없는 호황 속에서도 매우 엄중한 현실에 처해 있다”며 “기술 발전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이에 따른 산업 지형 변화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부회장도 “2018년 반도체업계는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고객이 요구하는 기술 또한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삼성전자가 처음 시작한 3차원(3D)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올해 SK하이닉스와 도시바, 웨스턴디지털 등이 생산설비를 완공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72%다. 낸드 시장 점유율도 49%에 달하며 서버용 D램이나 3차원 낸드 등 고사양 제품으로 올라가면 점유율이 90%까지 치솟기도 한다. 그럼에도 두 최고경영자(CEO)는 끊임없는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김 부문장은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박 부회장도 “우리에게 주어진 골든타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면서 무술년 한 해를 본원적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또 “재무적 가치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달라”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방침에 따라 “SK하이닉스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굳건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