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유통] 유커 돌아온다… 면세점, '부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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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한령' 해제·평창올림픽, 소비 회복 '촉매' 가능성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휘청했던 유통업계는 2018년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복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단체관광이 재개되면 중국인 의존도가 높은 면세점은 직접적인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온 백화점 등 유통업계 전반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유커 복귀를 가장 반기는 것은 역시 면세점이다.
31일 한국면세점협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2조4천억원 규모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12조2천757억원)을 넘어섰다.
사드 보복 여파로 매출이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을 빗나간 결과다.
그러나 이는 중국 보따리상의 '싹쓸이 쇼핑'에 따른 것이며,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출혈경쟁을 펼쳤기 때문에 면세점들의 수익성은 크게 떨어졌다.
지난 2분기에 롯데면세점은 298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신규면세점들도 줄줄이 적자를 냈다.
면세점 업계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돌아오면 보따리상에 의존한 기형적인 성장에서 벗어나 시장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서 중국 정부는 베이징과 산둥 지역의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국행 단체상품 판매를 허용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금한령'은 해제 수순을 밟고 있다고 보고 있다.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도 유통업계에 호재로 꼽힌다.
정부와 관광업계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자비자 발급수수료 감면혜택을 연장하는 등 중국인 단체관광객 모으기에 나섰다.
평창 올림픽은 면세점 매출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 진작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올림픽 개최국들의 선례로 볼 때 올림픽의 경기 부양 효과가 확인된다"며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외국인 입국자가 증가하면서 내수 소비 경기에 온기를 불어넣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면세점들은 지난 3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데, 내년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업체들이 2017년 상반기 부진했던 흐름에서 벗어나 구조적으로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경쟁 완화로 알선수수료율이 하락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며, 사드 사태 마무리로 중국인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면세점 간 실적 양극화 우려는 있다.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이른바 '빅3'와 달리 중소형 면세점들의 입지는 불안하다.
하나투어가 운영하는 SM면세점은 한때 매장을 6개층으로 운영했지만 2개 층을 줄인데 이어 내년 상반기 추가로 2개 층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유통업종의 내년 사업 전망은 명암이 엇갈린다.
백화점은 내수 경기 회복과 중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는 있지만, 구조적인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형마트는 중국 점포 매각 등 구조조정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되겠지만, 규제 강화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부담 요인이다.
편의점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성장을 이어가겠지만 출점 경쟁에 따른 시장 포화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극복해야 한다.
아웃렛과 복합쇼핑몰은 소비 트렌드 변화로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시 의무휴업 등 규제 강화가 변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18년에는 한동안 침체했던 유통가가 소비 부진과 사드 충격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복귀와 평창 올림픽이 소비 회복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휘청했던 유통업계는 2018년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복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단체관광이 재개되면 중국인 의존도가 높은 면세점은 직접적인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온 백화점 등 유통업계 전반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유커 복귀를 가장 반기는 것은 역시 면세점이다.
31일 한국면세점협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2조4천억원 규모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12조2천757억원)을 넘어섰다.
사드 보복 여파로 매출이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을 빗나간 결과다.
그러나 이는 중국 보따리상의 '싹쓸이 쇼핑'에 따른 것이며,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출혈경쟁을 펼쳤기 때문에 면세점들의 수익성은 크게 떨어졌다.
지난 2분기에 롯데면세점은 298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신규면세점들도 줄줄이 적자를 냈다.
면세점 업계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돌아오면 보따리상에 의존한 기형적인 성장에서 벗어나 시장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서 중국 정부는 베이징과 산둥 지역의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국행 단체상품 판매를 허용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금한령'은 해제 수순을 밟고 있다고 보고 있다.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도 유통업계에 호재로 꼽힌다.
정부와 관광업계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자비자 발급수수료 감면혜택을 연장하는 등 중국인 단체관광객 모으기에 나섰다.
평창 올림픽은 면세점 매출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 진작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올림픽 개최국들의 선례로 볼 때 올림픽의 경기 부양 효과가 확인된다"며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외국인 입국자가 증가하면서 내수 소비 경기에 온기를 불어넣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면세점들은 지난 3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데, 내년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업체들이 2017년 상반기 부진했던 흐름에서 벗어나 구조적으로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경쟁 완화로 알선수수료율이 하락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며, 사드 사태 마무리로 중국인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면세점 간 실적 양극화 우려는 있다.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이른바 '빅3'와 달리 중소형 면세점들의 입지는 불안하다.
하나투어가 운영하는 SM면세점은 한때 매장을 6개층으로 운영했지만 2개 층을 줄인데 이어 내년 상반기 추가로 2개 층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유통업종의 내년 사업 전망은 명암이 엇갈린다.
백화점은 내수 경기 회복과 중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는 있지만, 구조적인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형마트는 중국 점포 매각 등 구조조정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되겠지만, 규제 강화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부담 요인이다.
편의점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성장을 이어가겠지만 출점 경쟁에 따른 시장 포화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극복해야 한다.
아웃렛과 복합쇼핑몰은 소비 트렌드 변화로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시 의무휴업 등 규제 강화가 변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18년에는 한동안 침체했던 유통가가 소비 부진과 사드 충격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복귀와 평창 올림픽이 소비 회복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