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약 2018 글로벌 경제] 일본 "최장기 경기회복"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기 경기회복’에 도전하고 있는 일본 경제는 올해에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일본 경제의 성장속도는 지난해에 비해선 다소 약화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내각부 통계발표를 기반으로 2018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도 실질 GDP가 1.8% 증가한 것으로 추산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보수적인 전망이다.

[대도약 2018 글로벌 경제] 일본 "최장기 경기회복"
글로벌 경기회복과 전반적인 엔화약세 기조 지속 등으로 수출이 견조하고, 설비투자도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해 10~12월의 성장 강도가 7~9월에 비해 떨어진 점 등을 고려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본 것이다.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선박·전력을 제외한 민간수요’ 통계는 지난해 10월에 전월 대비 5.0% 증가하며 2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11월 말 국토교통성이 발표한 건축착공통계도 10월 비거주용 건축면적이 전년 동월 대비 15.9% 증가하는 등 설비투자 관련 지표 움직임은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일본의 시설투자는 2017년 전년 대비 3.6% 증가하고, 2018년에도 2.9% 성장이 기대된다.

수출도 미국과 유럽 경기회복에 힘입어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017년 수출액은 전년 대비 5.5%, 2018년에는 3.4%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대도약 2018 글로벌 경제] 일본 "최장기 경기회복"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의 ‘마지막 과제’로 불렸던 소비도 회복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내각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소비자태도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실업률이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까지 떨어지고, 임금 인상도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2017년도 소비는 전년 대비 1.2% 증가하고, 2018년에도 0.9% 증가하는 안정적인 회복세가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