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으로 본 2018] "중화(中和)의 해 무술년… 국제사회 긴장 속 국내 협치 뿌리 내리는 기회"
입력2017.12.31 17:26
수정2018.01.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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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중개업·석유 관련 사업 등
'토(土)'와 관련된 사업 활성화 전망
미국·일본·중국·유럽 등 감옥살이 형국
남북관계 작년보다 경색될 수도
2018년 무술년(戊戌年)의 천간은 무(戊)이고 지지는 술(戌)이다. 무술의 무(戊)는 양토(陽土)이고, 다섯 번째 천간으로서 중앙에 자리하며 크고 높은 산, 성곽, 황색, 만물의 무성함, 중화(中和), 중재자, 조절 능력, 포용력, 믿음과 신용, 극단적인 보수 등을 상징한다. 무토(戊土)는 천간 가운데 가장 완고하고 중후하며 정적(靜的)인 체성(體性)을 지니고 있으며, 자기 중심을 잡는 힘이 매우 강하다. 무는 원래 형벌이나 전쟁에 사용하는 반달 모양의 넓은 칼날이 달린 도끼를 본뜬 글자였다. 이로부터 ‘죽인다’ ‘집행한다’ ‘저지르다’의 뜻도 갖게 됐다고 한다.
열두 띠 동물 중 ‘개의 신(戌神)’을 그린 그림.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이렇게 이해한다면 2018년 국운은 매우 어렵고 복잡하게 전개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특히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적 옵션도 검토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핵 해법을 고려할 때 이 점은 더욱 확실해 보인다. 1898년 동학 교주 최시형이 혹세무민의 죄로 사형당한 일이나, 1958년 주한미군 핵무기 도입을 정식 발표한 일은 여기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2018년의 지지인 술(戌)은 양토(陽土)·조토(燥土)로서 불타는 평원(燒原·요원)이며 불모의 땅이다. 술(戌)은 천간 무(戊)와 마찬가지로 고대 무기의 일종인 큰 도끼를 가리키는 글자였다고 한다. 이것도 후대로 오면서 본뜻은 없어지고 지지의 명칭으로 가차돼 사용되면서 ‘소멸한다’ ‘죽인다’의 뜻을 갖게 됐다. 술토(戌土)가 상징하는 것은 화고(火庫), 사막, 무기고, 화약창고, 전기자동차, 연료탱크, 종교, 사찰, 묘지, 점집 등이다.
이를 통해서 새해 대한민국의 정치 내용이나 수준이 크게 바뀌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개혁·혁신과는 거리가 먼 방향으로 흘러갈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왜냐하면 토(土)라는 존재는 변화보다는 자기 세계에 안주하면서 안정을 추구하려는 우직하고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무술년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는 이런 토의 성향이 유감없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의 압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고 새로운 인물의 등장 또한 무망(無望)한 일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무술년은 천간과 지지가 모두 양토가 돼 비견(比肩)이 되는 해이자, 천간의 무토가 지지의 술토라는 감옥에 갇히는 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으로서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가 없게 될 것이다. 더 심각하고 우려스러운 일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정부의 제반 정책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거부당하는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힘입어 토(土)와 관련된 사업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 발전 설비나 영농형 태양광 및 신재생에너지사업 등이 그것이다. 부동산중개업, 임대사업, 골동품이나 토산품 판매업, 반도체나 석유 관련 사업, 종교나 역술·무속과 연계된 사업, 전원주택사업, 가상화폐거래소나 장의사 등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것은 술토가 상극하는 일, 즉 토극수(土剋水)는 잘하지만 상생하는 일, 즉 토생금(土生金)에는 매우 인색하다는 점이다. 이로써 남북관계가 정유년보다 더 경색돼 극단적인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고, 러시아와의 관계 또한 악화될 전망이다. 그런 면에서 중국이 북·중 접경지에 최대 5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난민 캠프를 설치하고 있다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목판으로 찍은 개 그림.
이와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은 술토(戌土)라는 지지 속에 감춰져 있는 천간인 신금(辛金) 정화(丁火) 무토(戊土) 세 가지 기운이다. 이 셋 중에서 주인공이 되는 것은 정화다. 국제관계로 보자면 신금은 미국과 유럽, 정화는 일본, 무토는 중국에 해당하는데, 무술년은 지지인 술(戌) 안에 숨어있는 세 개의 천간이 음화(陰火)인 정화로 인해 감옥살이하는 형국을 이루고 있다. 이로써 2018년에는 일본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이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 같다. 한국 또한 이 세 나라와 원만한 외교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 것 같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새해에는 미국이나 중국 및 일본에 어떤 불행한 사태나 변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한국 또한 여기에서 결단코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앞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무술년은 천간과 지지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해, 즉 비견의 해이다. 그 성정은 형제, 친구, 동업자, 경쟁자, 독립성, 주체성, 분리성, 평등성과 같은 것으로 표출된다. 새해에는 지역·종교·세대·남녀·노사·이념·빈부 등의 갈등 내지 양극화와 그 결과로 나타날 각종 시위나 파업 및 점거 농성 등이 나라를 어렵고 절망적인 상황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1898년 황국협회가 보부상 수천 명을 불러들여 만민공동회를 습격한 일이나 1958년 ‘반공청년’을 빙자한 테러단이 법원에 난입해 난동을 벌인 사건은 2018년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무술년은 개의 해다. 개는 죽음이나 반역, 국가의 패망 등과 같은 불길한 일을 미리 앞당겨 볼 줄 아는 능력을 지녔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국내외에서 비극적이고 불행한 많은 사건, 예컨대 대형 화재, 가뭄, 지진, 성범죄, 괴질 유행, 저명인사들의 죽음, 핵과 관련된 전쟁, 종교나 예체능과 관련한 범죄, 전문사기단 출현 등이 수시로 발생할 수 있다고 유추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1598년, 흥선대원군이 사망한 1898년, 뇌염이 창궐하고 박태선 신앙촌 장로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1958년이 무술년이었다.
그렇다고 2018년이 불행한 일만 생기는 해는 결코 아니다. 사회적 안정이나 평화는 좌·우 양극단을 잘 조절하고 중재하는 술토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토의 특성은 포용하고 중재하는 것, 서로 이질적인 음과 양을 조화시키는 능력이다. 정계의 최대 화두인 협치도 이런 토의 중화 정신에 뿌리를 둬야만 성공할 수 있다. 자신을 냉정하게 성찰하면서 전체를 조망하고 화해와 협력을 상선(上善)의 자리에 놓는 정신 말이다. 이렇게 보면 2018년에는 충청이나 대전에 소속을 둔 정치인들이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일이 많이 생길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송인창 대전대 명예교수
국운은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운과 직결된다. 그런 점에서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운은 왕운(旺運·왕성한 운수)이다. 주역에 의하면 새해는 향상과 진보·발전을 표상하는 화지진(火地晉)괘에 해당한다. 이 괘는 해가 땅 위로 떠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군자는 이것을 본받아 자신의 밝은 덕성을 닦고 밝힌다는 것이다. 화지진 괘는 향상·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도(正道)를 지키고 너그러워야 하며, 향상·발전하는 상승의 시기에도 자기 수양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2018년의 국운도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아울러 ‘적폐청산’의 정치적 언사가 ‘중화(中和)’의 세상을 만드는 노력으로 전환되기를 앙망한다.
일요일인 16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새벽부터 수도권과 강원 내륙에서 시작되는 눈비는 오후까지 전국으로 확산하겠다. 수도권과 충청권, 경북권은 오후부터 소강상태를 보이고 경남권은 밤부터 차차 그치겠다.17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경기 동부 3∼8㎝, 서울·경기 북서부·경기 남서 내륙 1㎝ 내외다. 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에는 10∼20㎝, 강원 남부 내륙 5∼15㎝, 강원 중·북부 내륙과 강원 동해안에는 3∼8㎝, 대구·경북 남부 및 울산·경남동부내륙은 1∼5㎝의 눈이 쌓이겠다.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경기 동부·충북·대구·경북 남부 내륙·부산·울산·경남 5∼10㎜, 서울·인천·경기 서부·서해5도·울릉도·독도 5㎜ 내외다.아침 최저기온은 1∼6도, 낮 최고기온은 5∼11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만 15세 이하의 소녀들을 모아놓고 걸그룹 데뷔 경쟁을 시키겠다는 프로그램이 등장해 논란이다. K팝 아이돌 데뷔 연령이 낮아지고 있긴 하지만, 지나치게 어린 연령대의 미성년자들을 대중에 노출하며 경쟁을 붙인다는 점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만 15세 이하 K팝 신동 발굴 세대교체 오디션'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MBN '언더피프틴'은 최근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얼굴을 공개했다. 홍보 영상에는 앳된 참가자들이 진한 메이크업을 받거나 배꼽티를 입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격렬한 춤을 추는 참가자들의 이름 옆에는 '15', '11', '8' 등의 숫자가 적혀 있었다. 이들의 나이였다.프로그램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8세부터 15세까지 다양한 국적의 총 59명이 출연한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글로벌 최초', '만 15세 이하 K팝 신동 발굴 프로젝트', '신인류 알파 세대들의 치열한 데뷔 경쟁' 등의 문구를 내걸고 홍보 중이다.보도자료로도 K팝 해외 매출이 1조원에 달한다면서 '최연소' 프로젝트임을 거듭 강조했다. '불타는 트롯맨'·'한일가왕전'·'현역가왕'·'한일톱텐쇼' 등을 제작한 서혜진 대표가 이끄는 크레아 스튜디오가 제작한다면서 '오디션 명가'라고 자평하기도 했다.하지만 위풍당당한 제작진과 달리 K팝 팬들의 분위기는 싸늘한 상황이다. 미성년자 출연진들의 나이를 '15세 이하'로 제한하고 걸그룹 데뷔 경쟁을 예고한 프로그램의 목적이 대체 무엇이냐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국내는 물론이고, 특히 해외에서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해외 K팝 팬들은 X(구 트위터)에
“케이스위스(K-SWISS)는 현재 40대가 고등학생, 대학생 시절 적어도 한 번 정도는 신어본 브랜드입니다. 한국 시장에서 이미 강력한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가 살아있는 셈이죠. 케이스위스가 다시 한국에 들어오는 이유입니다.” 지난달 서울 양재동 케이스위스 본사에서 만난 박종현 케이스위스 대표(사진)는 “몇년 전 철수한 브랜드이긴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익숙한 브랜드라는 점이 재론칭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고 봤다”며 이 같이 말했다.2000년대 초반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스포츠 의류 브랜드 케이스위스가 돌아온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의 모기업 BYN이 케이스위스 글로벌 지적 재산권(IP)을 보유한 중국 KP글로벌과 손잡으면서다. 이들은 공동 투자해 조인트벤처 ‘케이스위스코리아’를 설립했다. 2022년 케이스위스가 한국에서 철수한 지 3년 만이다. 케이스위스의 국내 사업을 맡은 박 대표는 데상트코리아에서 글로벌 리테일 대표를 역임한 스포츠 브랜드 전문가다. KP글로벌에서 케이스위스 글로벌 사업을 이끌던 중 중국 현지에서 진행한 한 브랜드 행사에서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을 만났다. 박 대표는 "마침 스포츠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하고 싶어하던 블랙야크 측과 니즈가 맞았다"며 "강 회장과 만난 당일 바로 한국 시장 재론칭을 결정할 정도로 확신이 있었다"고 귀띔했다.케이스위스는 1966년 미국 캘리포니아 LA에서 출범한 브랜드다. 미국 테니스화 점유율 1위(24%)를 차지할 만큼 기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테니스화 시장에선 나이키(19%) 아디다스(13%), 아식스(11%) 보다 비중이 높다. 2013년 이랜드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