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디벨로퍼… 연초부터 수도권 물량 공세
새해에도 부동산 디벨로퍼들이 다양한 개발 사업을 선보인다. 수요층이 풍부한 수도권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상품을 내놓는다. 블록형 단독주택과 지식산업센터 등 특화 상품을 선보이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공공택지 공급이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민간택지를 공략하는 디벨로퍼들은 상품 차별화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디벨로퍼들 수도권 개발 주력

새해 개발업체들이 선보이는 단지는 상대적으로 주거 수요가 풍부한 수도권에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한국자산신탁을 보유한 종합부동산그룹 엠디엠이 가장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칠 전망이다. 1월에 경기 고양 삼송지구에서 4차 오피스텔(1555실)을 내놓는다. 5000여 실 규모의 오피스텔 타운의 마지막 물량이다. 3월에는 수원 광교신도시에도 오피스텔 1805실을 공급한다.

진격의 디벨로퍼… 연초부터 수도권 물량 공세
아파트도 부산 민락동 광안리 주상복합(352가구), 경남 김해시 내동 대한항공 사택 부지(820가구), 서울 화양동 동아차학원 부지(750가구) 등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구명완 엠디엠플러스 대표는 “역세권 소형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을 택지지구에서 공급한다”며 “도심의 낙후 부지를 주거지로 바꾸는 도시재생 사업도 사업의 주요 축”이라고 설명했다.

1세대 디벨로퍼 신영은 충남 아산 탕정지구에서 2200여 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피데스개발은 상반기 경기 안양시 호계동 평촌 NC백화점 부지에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622실)를 공급하고 하반기에는 경기 평택시 팽성읍에서 아파트(650가구)를 분양한다.

HMG는 연초 경기 의정부 민락지구에서 오피스텔(288실)과 상업시설을 선보인다. 9월께 성남 서판교 대장지구에서 대형인 전용면적 124㎡ 850가구를 공급한다. GS건설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화이트코리아도 대장지구 주상복합 부지에서 383가구를 공급한다. 화이트코리아는 남양주 별내신도시 중심상업지구(메가볼시티)의 주상복합 900여 가구와 대규모 상업시설도 공급할 예정이다.

더랜드는 고양 삼송신도시 S-94블록에서 소형 오피스텔 1500실을 분양할 계획이다. 안강건설은 김포 한강신도시 구래역 인근에서 오피스텔 ‘안강 럭스나인’(1613실)을 공급한다.

◆블록형 단독·지식산업센터도 속속

김포 한강신도시 운양역 인근에 블록형 단독주택 ‘라피아노 1차’를 선보였던 알비디케이는 연초 2차로 104가구를 공급한다.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와 인천 청라지구에서도 각각 300여 가구 규모의 단독주택을 내놓을 예정이다. 열린 지하 공간인 선큰, 테라스, 옥상정원, 베이스먼트(지하층), 중정 중 하나를 수요자들이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김병석 알비디케이 사장은 “나만의 평면과 조경을 누릴 수 있는 단독주택을 원하는 수요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 마케팅에서 디벨로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미래인은 상반기 경기 남양주 별내신도시에서 600가구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선보인다. 또 대명건설과 함께 세종시 4-2생활권에서 연면적 4만6000여㎡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더랜드도 이르면 상반기에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테크노밸리에 연면적 6만㎡ 규모의 지신산업센터 입주자를 모집한다. 이 밖에 솔렉스, 건물과사람들, DS네트웍스, 지앤인, 진양건설 등도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