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주 물량이 200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인 44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하지만 인구가 증가하는 지방 중소도시의 신규 분양 물량은 관심을 끌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는 최근 3년 인구가 증가한 세종, 청주, 천안, 춘천, 구미, 원주 등 12개 도시에서 3만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정부청사가 밀집한 세종시 인구는 2014년 말 14만여 명에서 지난해 말 27만7000여 명으로 급증했다. 세종시에서는 올해 주상복합 5개 단지 333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다음달 1-5생활권에서는 한신공영이 691가구를 내놓는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업종이 모여 있는 천안시(59만7000여 명→63만600여 명), 구미시(42만50여 명→42만1700여 명) 등도 늘어난 수요를 겨냥한 분양 채비에 한창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경북 구미시 송정동 옛 삼성전자 사원아파트 부지에 ‘힐스테이트 송정’(526가구)을 공급한다.

강원 춘천시(27만6000여 명→28만여 명)와 원주시(32만7000여 명→34만1000여 명)도 대표적인 인구 증가 도시로 꼽힌다. GS건설은 이달 강원 춘천시에서 ‘춘천파크자이’(965가구)를 선보인다. 강원 원주에서는 제일건설이 오는 3월 원주혁신도시 C4블록에서 풍경채(1215가구)를 내놓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