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약 2018 다시 뛰는 기업들] 현대자동차그룹, "SUV 라인업 확대로 판매부진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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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에 싼타페·코나 등 투입
올 글로벌 판매목표 750만대
국내선 벨로스터 등 신차 출시
올 글로벌 판매목표 750만대
국내선 벨로스터 등 신차 출시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2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주재로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어 SUV 라인업 확대, 판매 최우선 지원 체제 구축 등을 통해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한다는 올해 경영 전략을 수립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역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녹록지 않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해 글로벌 경제는 작년보다 좋아지겠지만 자동차 시장은 계속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총 9372만 대로, 지난해(9260만 대)보다 1.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주요 시장별로 미국은 금리 상승에 따른 실구매 부담 증가, 중국은 구매세 인하 종료 영향으로 판매량 감소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올해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7% 줄어든 1698만 대, 중국은 1.3% 감소한 2423만 대로 예상됐다. 국내 시장도 신차 효과 축소 영향으로 작년보다 1.1% 줄어든 180만 대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1807만 대)은 1.5%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다만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등 신흥국은 경기 회복에 따라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과 중국 시장 회복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판매전략을 확정했다. 우선 미국 시장에서 올해 신형 싼타페와 소형 SUV 코나, 럭셔리 중형 세단 G70 등 신차 3종을 투입하기로 했다. 투싼 부분변경 모델과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등도 내놓는다. 지난해 말 등판한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 판매량도 대폭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미국 시장에서 세단 차종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사실상 철수한 그랜저를 다시 등판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올 하반기 나올 신형 그랜저(IG)의 부분변경 모델을 미국 시장에 재투입한다는 구상이다. 픽업트럭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SUV 중심의 현지 전략형 모델로 반전을 꾀하기로 했다. 중국형 코나와 소형 SUV 엔시노를 올해 1분기 중국 현지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SUV ix35의 상품성 개선 모델 등도 등판시킬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도 신차를 대거 선보여 내수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달 신형 벨로스터를 시작으로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 신형 싼타페, 코나 전기차 등을 상반기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기아차도 올 상반기 6년 만에 완전 변경된 신형 K3와 K9을 출시하고 판매량 확대를 노린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 목표는 작년(825만 대)보다 적은 750만 대 안팎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가 연간 판매 목표를 대폭 낮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 판매 부진을 단기간에 회복하기 힘들고,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 전망도 썩 좋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몸집을 키우는 대신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현대차그룹은 올해 역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녹록지 않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해 글로벌 경제는 작년보다 좋아지겠지만 자동차 시장은 계속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총 9372만 대로, 지난해(9260만 대)보다 1.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주요 시장별로 미국은 금리 상승에 따른 실구매 부담 증가, 중국은 구매세 인하 종료 영향으로 판매량 감소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올해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7% 줄어든 1698만 대, 중국은 1.3% 감소한 2423만 대로 예상됐다. 국내 시장도 신차 효과 축소 영향으로 작년보다 1.1% 줄어든 180만 대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1807만 대)은 1.5%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다만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등 신흥국은 경기 회복에 따라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과 중국 시장 회복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판매전략을 확정했다. 우선 미국 시장에서 올해 신형 싼타페와 소형 SUV 코나, 럭셔리 중형 세단 G70 등 신차 3종을 투입하기로 했다. 투싼 부분변경 모델과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등도 내놓는다. 지난해 말 등판한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 판매량도 대폭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미국 시장에서 세단 차종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사실상 철수한 그랜저를 다시 등판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올 하반기 나올 신형 그랜저(IG)의 부분변경 모델을 미국 시장에 재투입한다는 구상이다. 픽업트럭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SUV 중심의 현지 전략형 모델로 반전을 꾀하기로 했다. 중국형 코나와 소형 SUV 엔시노를 올해 1분기 중국 현지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SUV ix35의 상품성 개선 모델 등도 등판시킬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도 신차를 대거 선보여 내수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달 신형 벨로스터를 시작으로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 신형 싼타페, 코나 전기차 등을 상반기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기아차도 올 상반기 6년 만에 완전 변경된 신형 K3와 K9을 출시하고 판매량 확대를 노린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 목표는 작년(825만 대)보다 적은 750만 대 안팎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가 연간 판매 목표를 대폭 낮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 판매 부진을 단기간에 회복하기 힘들고,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 전망도 썩 좋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몸집을 키우는 대신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