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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무원 '1호 사원' 34년 만에 CEO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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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 취임

    풀무원브랜드 알린 주역
    영업·마케팅·해외사업 정통
    "매출 5조… 제2 도약할 것"
    1일 취임한 이효율 풀무원 신임 총괄 최고경영자(CEO)는 “풀무원을 바른 먹거리를 대표하는 글로벌 로하스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풀무원 제공
    1일 취임한 이효율 풀무원 신임 총괄 최고경영자(CEO)는 “풀무원을 바른 먹거리를 대표하는 글로벌 로하스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풀무원 제공
    식품기업 풀무원이 33년간의 오너 경영 체제를 마감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새롭게 출발했다. 풀무원은 그동안 회사를 이끌어 온 남승우 총괄 최고경영자(CEO)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이효율 신임 총괄 CEO(61)가 1일 취임했다고 발표했다. 풀무원 오너인 남 전 총괄 CEO는 “만 65세가 되면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겠다”고 한 약속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만 회사를 이끌었다. 이 신임 총괄 CEO는 이날 “풀무원을 바른 먹거리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풀무원 성장 발판 마련한 1호 사원

    풀무원은 1981년 서울 압구정동에 문을 연 국내 첫 유기농산물 판매점인 ‘풀무원 무공해 농산물 직판장’을 모태로 1984년 설립됐다. 법인 설립 전인 1983년 10월 ‘1호 사원’으로 입사한 이 총괄 CEO는 34년 만에 회사 경영을 총괄하게 된 풀무원의 ‘산증인’이다. 작은 유기농산물 판매점을 지난해 기준 매출 2조2000억원의 식품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1등 공신으로도 꼽힌다.

    입사 후 마케팅 팀장, 사업본부장, 영업본부장, 풀무원식품 마케팅본부장, 풀무원식품 최고운영책임자(COO), 푸드머스 대표, 풀무원식품 대표를 거치며 풀무원의 굵직한 변화를 주도했다. 1980년대 중후반 국내 최초였던 풀무원 포장 두부와 포장 콩나물을 전국 백화점과 슈퍼마켓에 입점시켰다. 풀무원이란 브랜드를 전국에 알려 풀무원이 식품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한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94년부터는 우동, 냉면, 라면, 스파게티 등 FRM(프레시레디밀) 신제품 개발을 통해 두부, 콩나물 중심이었던 사업 영역을 신선가공식품으로 확장했다. 풀무원기술원 연구원들과 함께 일본의 면공장, 소스공장을 찾아다니며 공장 생산설비를 개선해 2000년대 풀무원을 국내 냉장 생면 시장 1위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현재 식품업계의 가장 큰 트렌드인 가정간편식(HMR) 시장 대응을 위한 밑거름도 당시에 마련했다.

    ◆현장 강조하는 ‘해결사’

    이 총괄 CEO는 ‘승부사’ 혹은 ‘해결사’로 통한다. 2012년 말 풀무원식품의 자회사인 식자재유통기업 푸드머스 대표를 맡아 적자였던 사업을 흑자로 바꿔놨다. B2B(기업 간 거래)사업을 브랜드 중심으로 개편한 결과다.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해외 사업에서도 그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이 총괄 CEO는 2012년 이후 중국과 일본을 각각 100번 넘게 다니며 현지 기업 인수를 진두지휘했다. 2014년엔 일본의 4위 두부기업 아사히식품공업을 인수했고, 2016년엔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의 영업권을 인수해 풀무원이 북미 두부시장 1위가 되는 데 기여했다.

    이 총괄 CEO는 늘 현장을 강조해왔다. “생산, 영업, 마케팅 모두 현장에서 직접 봐야 제대로 되고 있는지 알 수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는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식품기획실 본부장 시절에는 두부·생면공장 등이 모여 있는 충북 음성에서 2년간 살며 전략을 진두지휘했다. 자사 제품뿐 아니라 경쟁사나 해외 신제품을 직접 시식하며 직원들과 토론하는 것을 취미로 즐긴다.

    이 총괄 CEO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동남아시아와 유럽까지 진출하는 글로벌 전략을 마련해 글로벌 히든 챔피언, 글로벌 로하스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부적으로 일하는 방식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시대의 젊은 세대와 조화를 이루는 역동적인 젊은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매출 5조원 달성이라는 회사의 비전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 이효율 신임 총괄CEO는

    1957년 전북 군산 출생 서강대 철학과 1983년 풀무원 입사 1996년 풀무원식품 상품기획실본부장 2004년 풀무원식품 마케팅본부장 2009년 풀무원식품 COO (최고운영책임자) 2010년 풀무원식품 대표이사 사장 2014년 한국경영사학회 ‘2014 전문경영자 대상’ 2017년 풀무원 각자대표 2018년 풀무원 총괄CEO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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