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상' 대상 받은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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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을 세계인 누리는 문화로 만들어야"
한국음악협회 '2017 음악상' 선정… 전통 국악 오랜 지원 공로 인정
"윤택한 삶 돕는 게 기업의 의무… 관객 감동이 회사 이익으로 와"
한국음악협회 '2017 음악상' 선정… 전통 국악 오랜 지원 공로 인정
"윤택한 삶 돕는 게 기업의 의무… 관객 감동이 회사 이익으로 와"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1일 한국음악협회가 선정하는 ‘2017 한국음악상’ 대상을 수상했다. 국내 3만여 음악인을 대표하는 한국음악협회는 1979년부터 매년 국내외 음악 발전에 이바지한 개인 또는 단체에 이 상을 주고 있다. 윤 회장은 전통 국악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적극적으로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윤 회장은 지난 10여 년간 “국악을 클래식처럼 세계인이 누리는 문화로 만들겠다”며 남다른 국악 사랑을 실천해왔다. 국내 최대 규모의 국악 공연을 직접 기획하고 국악 영재를 위한 무대도 마련하고 있다. 국악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도 앞장서왔다.
윤 회장이 국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8년이다. 외환위기 당시 회사가 부도 사태를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낼 때 마음을 다스리려고 오른 북한산에서 우연히 대금 가락을 들었다. 윤 회장은 “그 소리에 회사를 다시 살릴 수 있는 힘을 얻었을 정도로 큰 힐링이 됐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시작된 국악 사랑은 꾸준한 활동으로 이어졌다. 2004년부터 국내 최대 국악 공연인 ‘창신제’를, 2008년부터 최정상급 국악 명인 공연인 ‘대보름 명인전’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또 2007년 민간 기업 최초로 국악 관현악단인 ‘락음국악단’을 창단해 운영하고 있다. 해마다 전 직원이 국악을 배우고 무대에 서는 기회를 갖고 있다. 2010년부터 양주풍류악회와 함께 해외를 돌며 펼치는 국악 공연 ‘한국의 풍류’도 윤 회장의 아이디어다. 일본 등 아시아를 거쳐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등 유럽 전역에 우리 음악을 알리고 있다. 2013년부터 서울시와 함께 매년 10월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여는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은 크라운해태제과의 연례행사가 됐다.
윤 회장은 “예술이 기업 경영의 한 축이 돼야 발전할 수 있고, 단순히 문화예술을 후원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이 예술적 감성을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국악을 후원하면서 오히려 국악 공연을 즐긴 이들의 감동이 회사 이익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며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도 기업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국악 꿈나무를 키우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한 번에 100여 명의 어린이가 공연에 참여하는 영재국악회, 잘한다! 국악영재들, 국악꿈나무 경연대회, 국악 실내악 페스티벌 등을 운영 중이다. 그는 작년 11월에는 서울 남산국악당에 30억원의 ‘통 큰’ 기부도 했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전통예술 전문 공연장에 10억원을 투입해 노후 공연장비 교체와 편의시설 개선 공사를 지원한 것. 10년간 20억원 규모로 청년 국악 활성화를 위한 지원 사업도 한다. 윤 회장은 “오랜 역사를 통해 가장 값지게 평가받아야 할 것이 우리의 전통문화이고, 그것이 우리를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고귀한 유산”이라며 “수준 높은 국악 예술을 누구나 쉽게 오감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윤 회장은 지난 10여 년간 “국악을 클래식처럼 세계인이 누리는 문화로 만들겠다”며 남다른 국악 사랑을 실천해왔다. 국내 최대 규모의 국악 공연을 직접 기획하고 국악 영재를 위한 무대도 마련하고 있다. 국악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도 앞장서왔다.
윤 회장이 국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8년이다. 외환위기 당시 회사가 부도 사태를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낼 때 마음을 다스리려고 오른 북한산에서 우연히 대금 가락을 들었다. 윤 회장은 “그 소리에 회사를 다시 살릴 수 있는 힘을 얻었을 정도로 큰 힐링이 됐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시작된 국악 사랑은 꾸준한 활동으로 이어졌다. 2004년부터 국내 최대 국악 공연인 ‘창신제’를, 2008년부터 최정상급 국악 명인 공연인 ‘대보름 명인전’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또 2007년 민간 기업 최초로 국악 관현악단인 ‘락음국악단’을 창단해 운영하고 있다. 해마다 전 직원이 국악을 배우고 무대에 서는 기회를 갖고 있다. 2010년부터 양주풍류악회와 함께 해외를 돌며 펼치는 국악 공연 ‘한국의 풍류’도 윤 회장의 아이디어다. 일본 등 아시아를 거쳐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등 유럽 전역에 우리 음악을 알리고 있다. 2013년부터 서울시와 함께 매년 10월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여는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은 크라운해태제과의 연례행사가 됐다.
윤 회장은 “예술이 기업 경영의 한 축이 돼야 발전할 수 있고, 단순히 문화예술을 후원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이 예술적 감성을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국악을 후원하면서 오히려 국악 공연을 즐긴 이들의 감동이 회사 이익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며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도 기업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국악 꿈나무를 키우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한 번에 100여 명의 어린이가 공연에 참여하는 영재국악회, 잘한다! 국악영재들, 국악꿈나무 경연대회, 국악 실내악 페스티벌 등을 운영 중이다. 그는 작년 11월에는 서울 남산국악당에 30억원의 ‘통 큰’ 기부도 했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전통예술 전문 공연장에 10억원을 투입해 노후 공연장비 교체와 편의시설 개선 공사를 지원한 것. 10년간 20억원 규모로 청년 국악 활성화를 위한 지원 사업도 한다. 윤 회장은 “오랜 역사를 통해 가장 값지게 평가받아야 할 것이 우리의 전통문화이고, 그것이 우리를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고귀한 유산”이라며 “수준 높은 국악 예술을 누구나 쉽게 오감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