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CEO 신년사 "경영환경 안좋지만 혁신과 도전으로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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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많은 해외로 나가 국제경쟁력 확보해야"
국내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혁신과 도전으로 이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올해 설립 60주년을 맞는 KCC의 정몽진 회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가 있는 해외로 뻗어나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기업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라며 “올해 중국 톈진과 충칭에 신규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러시아 인도 중동 등에서 현지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구절벽에서 촉발될 소비절벽과 산업 변화는 장기적인 저성장 국면으로 이어져 한국 내에서 기업 성장이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유가 원화 금리가 모두 강세를 보이면서 한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어 올해 현실이 녹록지 않다”며 “‘단지 열심히 하겠다’로는 목표가 얼마나 달성되는지 알 수 없으니 수치와 날짜를 이용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사람의 힘’을 강조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 회장은 1990년대 후반 경영이 어렵던 웅진식품 대표에 기획실 부장을 깜짝 발탁한 일화를 소개하며 “올해 우리 앞에는 수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가진 ‘사람의 힘’을 모아 ‘기적의 웅진’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기술과 산업, 국가의 경계가 무너지고 상상하지 못하던 거대 기업이 속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우리만이 첨단과 굴뚝, 제조와 금융, 내수와 수출을 나누고 그 경계안에서 맴돌았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자”며 “글로벌 경영시스템, 핵심 인재 육성, 성과 공유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제품 혁신, 시공 혁신, 사후관리(애프터서비스) 혁신을 통해 우리의 시선은 ‘고객’에게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해부터 (지난 3~4년간) 과잉 분양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마감되고 가계부채 대책이 강화되면서 주택·부동산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가구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ung.com
올해 설립 60주년을 맞는 KCC의 정몽진 회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가 있는 해외로 뻗어나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기업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라며 “올해 중국 톈진과 충칭에 신규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러시아 인도 중동 등에서 현지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구절벽에서 촉발될 소비절벽과 산업 변화는 장기적인 저성장 국면으로 이어져 한국 내에서 기업 성장이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유가 원화 금리가 모두 강세를 보이면서 한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어 올해 현실이 녹록지 않다”며 “‘단지 열심히 하겠다’로는 목표가 얼마나 달성되는지 알 수 없으니 수치와 날짜를 이용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사람의 힘’을 강조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 회장은 1990년대 후반 경영이 어렵던 웅진식품 대표에 기획실 부장을 깜짝 발탁한 일화를 소개하며 “올해 우리 앞에는 수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가진 ‘사람의 힘’을 모아 ‘기적의 웅진’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기술과 산업, 국가의 경계가 무너지고 상상하지 못하던 거대 기업이 속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우리만이 첨단과 굴뚝, 제조와 금융, 내수와 수출을 나누고 그 경계안에서 맴돌았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자”며 “글로벌 경영시스템, 핵심 인재 육성, 성과 공유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제품 혁신, 시공 혁신, 사후관리(애프터서비스) 혁신을 통해 우리의 시선은 ‘고객’에게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해부터 (지난 3~4년간) 과잉 분양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마감되고 가계부채 대책이 강화되면서 주택·부동산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가구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