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다산금융상] 대상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공격적 M&A 진두지휘… 취임 3년 만에 1위 금융그룹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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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다산금융상 시상식이 3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범(汎)금융 신년 인사회와 함께 열린다. 다산금융상은 한국경제신문사와 금융위원회가 우수한 성과로 금융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금융인과 금융기업을 표창하기 위해 1992년 제정했다. 올해 대상을 받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을 비롯해 부문별 수상 회사를 소개한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은 소통의 리더십으로 취임 3년 만에 KB금융을 1위 금융그룹에 올려놨다. KB금융이 지난해 3분기까지 벌어들인 2조7577억원의 당기순이익은 단일 금융그룹이 낸 사상 최대 실적이다.
윤 회장은 KB금융과 국민은행의 최고경영자(CEO)로 2014년 11월 취임했다. 다산금융상 심사위원들은 윤 회장이 KB금융을 국내 금융업계를 선도하는 금융그룹으로 정착시키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LIG손해보험(현 KB손보)과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킨 것이 대표적인 예다. KB금융은 두 회사를 계열사에 편입한 이후 은행에 쏠린 수익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조금 더 맞췄다.
KB금융의 이 같은 비은행 부문 강화로 KB금융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27%에서 2017년 33.8%로 높아졌다. KB금융 측은 은행, 증권, 보험, 카드를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계열사 간 유기적인 연계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회장은 KB금융이 중장기적으로 안정된 지배구조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2015년 금융업계 최초로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제’를 도입했다. 주주총회 의결권이 있는 주주라면 누구나 한 사람이 한 명의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제도다. KB금융은 사외이사 전문성 강화를 위해 1년에 두 번씩 사외이사 후보군 명단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금융경영, 재무, 회계, 법률·규제, 리스크관리, 인사(HR), 정보기술(IT), 소비자 보호 등 8개 분야로 나눠 후보군을 관리하고 있다.
윤 회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취업박람회 개최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원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6월 열린 ‘KB굿잡 취업박람회’에서는 250여 개 우수 중소·중견기업이 특화 부스를 열었고 국민은행도 하반기 공개채용 연계 현장면접을 했다. KB금융 계열사 및 KB금융에서 후원하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핀테크(금융기술) 기업도 채용상담 부스를 마련했다. 2017년 KB굿잡 취업박람회에서 취업에 성공한 인원은 250여 명이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12회의 박람회가 열리는 동안 6800여 명이 일자리를 찾았다. 윤 회장은 “행복한 사회가 되려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며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금융회사의 역할을 자주 강조하고 있다.
KB금융은 벤처기업과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신생기업 발굴과 지원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2015년 3월부터 국내 금융권 최초로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원스톱 채널인 ‘KB핀테크 허브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36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KB금융 계열사와 제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윤 회장의 소통형 리더십도 주목받고 있다. 윤 회장은 취임 초기 영업점 청원경찰과 말단 행원에게도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등 소탈한 태도로 화제를 모았다. 금융회사가 금융소비자 보호를 실천하는 첫걸음은 영업점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그의 철학이 반영된 행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은 소통의 리더십으로 취임 3년 만에 KB금융을 1위 금융그룹에 올려놨다. KB금융이 지난해 3분기까지 벌어들인 2조7577억원의 당기순이익은 단일 금융그룹이 낸 사상 최대 실적이다.
윤 회장은 KB금융과 국민은행의 최고경영자(CEO)로 2014년 11월 취임했다. 다산금융상 심사위원들은 윤 회장이 KB금융을 국내 금융업계를 선도하는 금융그룹으로 정착시키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LIG손해보험(현 KB손보)과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킨 것이 대표적인 예다. KB금융은 두 회사를 계열사에 편입한 이후 은행에 쏠린 수익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조금 더 맞췄다.
KB금융의 이 같은 비은행 부문 강화로 KB금융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27%에서 2017년 33.8%로 높아졌다. KB금융 측은 은행, 증권, 보험, 카드를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계열사 간 유기적인 연계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회장은 KB금융이 중장기적으로 안정된 지배구조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2015년 금융업계 최초로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제’를 도입했다. 주주총회 의결권이 있는 주주라면 누구나 한 사람이 한 명의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제도다. KB금융은 사외이사 전문성 강화를 위해 1년에 두 번씩 사외이사 후보군 명단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금융경영, 재무, 회계, 법률·규제, 리스크관리, 인사(HR), 정보기술(IT), 소비자 보호 등 8개 분야로 나눠 후보군을 관리하고 있다.
윤 회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취업박람회 개최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원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6월 열린 ‘KB굿잡 취업박람회’에서는 250여 개 우수 중소·중견기업이 특화 부스를 열었고 국민은행도 하반기 공개채용 연계 현장면접을 했다. KB금융 계열사 및 KB금융에서 후원하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핀테크(금융기술) 기업도 채용상담 부스를 마련했다. 2017년 KB굿잡 취업박람회에서 취업에 성공한 인원은 250여 명이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12회의 박람회가 열리는 동안 6800여 명이 일자리를 찾았다. 윤 회장은 “행복한 사회가 되려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며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금융회사의 역할을 자주 강조하고 있다.
KB금융은 벤처기업과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신생기업 발굴과 지원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2015년 3월부터 국내 금융권 최초로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원스톱 채널인 ‘KB핀테크 허브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36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KB금융 계열사와 제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윤 회장의 소통형 리더십도 주목받고 있다. 윤 회장은 취임 초기 영업점 청원경찰과 말단 행원에게도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등 소탈한 태도로 화제를 모았다. 금융회사가 금융소비자 보호를 실천하는 첫걸음은 영업점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그의 철학이 반영된 행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