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KBO 총재 로드맵 실행할 사무총장 '구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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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KBO 총재 로드맵 실행할 사무총장 '구인난'](https://img.hankyung.com/photo/201801/PYH2018010311310001300_P2.jpg)
정운찬 KBO 신임 총재는 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캠코 양재타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2020년까지 재임 3년간 추진할 원대한 연간 로드맵을 공개했다.
그러나 자신과 함께 손발을 맞춰 이 사업을 추진할 실무 총책임자인 KBO 사무총장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 총재는 "야구를 좋아하지만, 많이 알지는 못한다"고 먼저 솔직하게 고백했다.
리그 운영 주체인 KBO와 프로 10개 구단, 중계권 방송사 등이 첨예하게 얽힌 현재 KBO리그 구조를 외부자가 알긴 쉽지 않다.
정 총재는 "총재 지명 후 1개월이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났다"면서 "될 수 있으면 빨리 결정하겠다"고만 했다.
정 총재의 임기는 벌써 시작됐다.
각종 실무 현안을 제대로 보고해야 할 사무총장의 선임이 지연될수록 정 총재의 현안 파악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정 총재는 사무총장 내정, 후보 2∼3인으로 압축 후 이사회 제청 등과 같은 사무총장 선임 시나리오 대신 공모제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했다.
![정운찬 KBO 총재 로드맵 실행할 사무총장 '구인난'](https://img.hankyung.com/photo/201801/PYH2018010311050001300_P2.jpg)
이어 "아직도 불신이 많은 사회에서 과연 (선임을) 공정하게 할 것이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고 한 뒤 "저와 구본능 전 총재를 비롯한 야구계 인사들과 함께 공명정대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모제를 하면 정 총재가 특정인을 사무총장으로 내심 낙점한 상태에서 다른 인사들을 들러리 세울 수 있다는 일각의 의혹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불식하고자 공명한 플랫폼을 만들어 심사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러나 공모제를 시행한다면 어떤 식으로 진행하고, 어떤 인사들이 사무총장 지원 후보들을 평가할 것인지 기준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정 총재는 "외부 입김은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여러 야구인이 우려하는 정치권의 입김을 정 총재가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총재가 제시한 연도별 로드맵은 KBO리그 전반을 뒤흔들 의제로 가득 찼다.
![정운찬 KBO 총재 로드맵 실행할 사무총장 '구인난'](https://img.hankyung.com/photo/201801/PYH2018010310790001300_P2.jpg)
사안의 연계성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어야 함은 물론 구단, 프로야구선수협회와의 이견을 조율할 줄 아는 능력을 필히 겸비해야 한다.
아울러 야구계 안팎 관계자들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 사무총장 직함을 달아야 한다.
KBO리그 출범 40주년인 2021년을 앞두고 내실 다지기와 본격적인 산업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정 총재가 포부를 실현할 사무총장을 언제쯤 결정할지 시선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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