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특수필름' 도전하는 천안 국보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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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보호필름 27년째 1위
가전·철강재용 제품 국산화
폰카메라 차광필름도 개발
중국·유럽에 연 1000만달러 수출
"작년 특수필름 제조사 인수
산업용 필름 강자로 도약"
가전·철강재용 제품 국산화
폰카메라 차광필름도 개발
중국·유럽에 연 1000만달러 수출
"작년 특수필름 제조사 인수
산업용 필름 강자로 도약"
충남 천안의 국보화학(대표 김운곤)은 1991년부터 27년째 가전·철강재 표면보호필름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대표 강소기업이다. 1989년 경기 고양시에 660㎡ 규모의 공장을 빌려 창업한 지 3년 만에 1위에 올라섰다.
국보화학은 내년 창업 30주년을 앞두고 올해 중점 사업으로 산업용 특수필름 개발을 추진해 산업용 필름 전문회사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3일 발표했다.
김운곤 대표는 “스마트폰과 전자제품에 쓰이는 특수필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지난해 6월 100억원을 들여 아산에 있는 특수필름 제조업체인 코아옵틱스(현 국보옵틱스)를 인수했다”며 “수입에 의존하는 산업용 특수필름을 국산화해 제품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국보화학이 창업하기 전만 해도 가전·철강업계가 사용하는 보호필름 시장은 대부분 일본 업체가 독식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자체 기술로 제품을 생산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표면보호필름 국내 시장에서 90%를 점유하고 있다.
표면보호필름은 세탁기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틀을 기계(프레스)로 찍을 때 흠집을 막기 위해 강판 표면에 붙이는 일종의 테이프다. 잘 붙어야 하고 떨어질 땐 한 번에 떨어지는 점착 기술이 핵심이다. 정완영 품질관리팀 이사는 “수요처가 요구하는 필름을 생산하려면 고도의 점착 기술이 필요하고, 정전기·이물질·기포가 생기지 않게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1994년 6월 10억원을 들여 천안시 병천면 7260㎡ 부지에 공장을 짓고 본사를 이전했다. 2004년에는 기업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보호필름 기술 개발에 나서 2009년부터 TV와 컴퓨터 모니터, 노트북 등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보호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매년 수요가 늘자 2010년까지 총 120억원을 들여 공장 부지를 두 배(1만4850㎡)로 확장하고 생산라인도 기존 3개에서 9개로 늘렸다. 광폭 코팅기와 클린룸을 설치하고 생산시설 자동화 시스템도 갖췄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칩 가공에 사용하는 다이싱필름과 스마트폰 카메라에 부착하는 차광필름도 개발했다. 지난해 4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중국 베트남 유럽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연간 1000만달러가량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25%인 11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창업 초기에는 위기도 있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납품업체 부도로 20억원을 받지 못해 부도 위기에 처했지만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어려움을 극복했다.
김 대표는 “중국 시장에서 개척 1년 만에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회사를 정상화시켰다”며 “지난해 인수한 국보옵틱스가 소형 프리즘 복합필름 개발에 성공하면 판매가 늘어 올해 550억원의 매출 달성은 무난하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국보화학은 내년 창업 30주년을 앞두고 올해 중점 사업으로 산업용 특수필름 개발을 추진해 산업용 필름 전문회사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3일 발표했다.
김운곤 대표는 “스마트폰과 전자제품에 쓰이는 특수필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지난해 6월 100억원을 들여 아산에 있는 특수필름 제조업체인 코아옵틱스(현 국보옵틱스)를 인수했다”며 “수입에 의존하는 산업용 특수필름을 국산화해 제품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국보화학이 창업하기 전만 해도 가전·철강업계가 사용하는 보호필름 시장은 대부분 일본 업체가 독식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자체 기술로 제품을 생산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표면보호필름 국내 시장에서 90%를 점유하고 있다.
표면보호필름은 세탁기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틀을 기계(프레스)로 찍을 때 흠집을 막기 위해 강판 표면에 붙이는 일종의 테이프다. 잘 붙어야 하고 떨어질 땐 한 번에 떨어지는 점착 기술이 핵심이다. 정완영 품질관리팀 이사는 “수요처가 요구하는 필름을 생산하려면 고도의 점착 기술이 필요하고, 정전기·이물질·기포가 생기지 않게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1994년 6월 10억원을 들여 천안시 병천면 7260㎡ 부지에 공장을 짓고 본사를 이전했다. 2004년에는 기업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보호필름 기술 개발에 나서 2009년부터 TV와 컴퓨터 모니터, 노트북 등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보호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매년 수요가 늘자 2010년까지 총 120억원을 들여 공장 부지를 두 배(1만4850㎡)로 확장하고 생산라인도 기존 3개에서 9개로 늘렸다. 광폭 코팅기와 클린룸을 설치하고 생산시설 자동화 시스템도 갖췄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칩 가공에 사용하는 다이싱필름과 스마트폰 카메라에 부착하는 차광필름도 개발했다. 지난해 4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중국 베트남 유럽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연간 1000만달러가량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25%인 11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창업 초기에는 위기도 있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납품업체 부도로 20억원을 받지 못해 부도 위기에 처했지만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어려움을 극복했다.
김 대표는 “중국 시장에서 개척 1년 만에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회사를 정상화시켰다”며 “지난해 인수한 국보옵틱스가 소형 프리즘 복합필름 개발에 성공하면 판매가 늘어 올해 550억원의 매출 달성은 무난하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