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대비 9.3원 하락하며 3년 2개월래 최저치인 1061.2원을 기록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남북관계 개선의지 및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대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원화 강세압력이 높아진 탓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원화 강세를 완화할 만한 재료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은 1050원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추세화될 지는 불투명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 경기회복세 강화, 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 달러화가 강세로 선회할 가능성이 여전하고 원화 강세가 더 진전될 경우 당국이 시장개입에 나설 가능성도있는데다 대북 리스크 완화 이슈는 이미 현재 환율 수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원·달러 환율 범위는 1040~1150원으로 제시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