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제 골프는 이제 시작…몇 년간은 골프만 생각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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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미국 전지훈련 떠나 LGPA 투어 기아클래식·ANA 인스퍼레이션 출전
"2017년 잊지 못할 한 해…2018년 더 나은 한 해 되길" 김지현(27)은 지난해 상반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에서 가장 '핫'한 선수였다.
7년의 기다림 끝에 K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그간의 우승 갈증을 한꺼번에 해소할 기세로 곧바로 두 번째 우승과 메이저 우승까지 거머쥐며 '대세' 칭호를 달고 다녔다.
4일 후원사인 한화큐셀 골프단의 출범 간담회에서 만난 김지현은 "2017년은 정말 잊지 못할 한 해였다"며 "2018년엔 2017년보다도 더 나은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2010년 KLPGA 투어 데뷔 이후 우승의 문턱에서 여러 번 발길을 돌려야 했던 김지현은 지난해 4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125번의 도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한번 물꼬를 튼 우승 행진은 6월 메이저 대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까지 이어졌다.
"상반기엔 제 생각보다 백 배는 잘 했어요. 첫 우승의 짜릿함이 아직도 남아있고, 그때 생각만 하면 지금도 뭉클해요. 두 번째 우승도 그렇고,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을 때는 정말 꿈만 같았죠."
그야말로 '대세'가 되자 그동안 받지 못한 기대와 관심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한껏 높아진 기대치와 넘치는 관심이 부담됐는지 김지현은 후반기엔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한때 퍼팅도 말을 듣지 않아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잠시 겪었다.
"솔직히 부담감이 좀 있었어요. 2승, 3승까지 연달아 나와서 많이 놀랐고, 제가 생각한 제 실력에 비해 기대치도 높아졌고요. 제가 잘 쳤다고 생각했을 때도 다른 분들이 못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으니 솔직히 스트레스 안 받았다면 거짓말이죠." 그렇지만 지금 돌아보면 주춤했던 하반기가 오히려 약이 됐다고 말한다.
"작년에 1년 내내 잘 됐다면 올해 뭘 해야 할지 몰랐을 거예요. 자만해졌을 수도 있고요. 하반기를 겪으면서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뭘 더 보완해야 하는지 알게 됐어요. 하반기에 아쉬웠던 부분 보완해서 똑같은 실수 하지 말아야죠."
김지현은 지난 시즌 마치고 짧은 휴식기 동안 처음으로 골프여행이 아닌 '순수' 해외여행을 홍콩으로 떠나 의미 있는 재충전 시간을 보냈다.
오는 15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전지훈련을 떠나 쇼트게임을 보완하고 체력훈련도 할 예정이다.
내년 3월 말 연달아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클래식과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처음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도 경험할 예정이다.
기아클래식은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ANA 인스퍼레이션은 지난 시즌 상금 랭킹 2위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미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 첫 출전이라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해요. 아직 해외진출 계획이 없긴 하지만,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는 대회들인데 출전 자격이 주어졌으나 꼭 가서 잘하려고요."
작년보다 '더 나은 한 해'를 바란다는 김지현은 그렇다고 4승 이상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단 1승을 하더라도 작년의 아쉬웠던 부분을 만회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골프 외에 다른 새해 소망을 묻자 "아프지 않고 끝까지 대회 치렀으면 좋겠다"며 역시나 골프와 관련된 소망을 말했다.
"나이도 있지만 남자친구나 결혼은 아직 생각 안 해요. 골프가 이제 막 시작이니까요. 몇 년 동안은 계속 골프만 생각하면서 골프에 전념할 생각입니다."
/연합뉴스
"2017년 잊지 못할 한 해…2018년 더 나은 한 해 되길" 김지현(27)은 지난해 상반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에서 가장 '핫'한 선수였다.
7년의 기다림 끝에 K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그간의 우승 갈증을 한꺼번에 해소할 기세로 곧바로 두 번째 우승과 메이저 우승까지 거머쥐며 '대세' 칭호를 달고 다녔다.
4일 후원사인 한화큐셀 골프단의 출범 간담회에서 만난 김지현은 "2017년은 정말 잊지 못할 한 해였다"며 "2018년엔 2017년보다도 더 나은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2010년 KLPGA 투어 데뷔 이후 우승의 문턱에서 여러 번 발길을 돌려야 했던 김지현은 지난해 4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125번의 도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한번 물꼬를 튼 우승 행진은 6월 메이저 대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까지 이어졌다.
"상반기엔 제 생각보다 백 배는 잘 했어요. 첫 우승의 짜릿함이 아직도 남아있고, 그때 생각만 하면 지금도 뭉클해요. 두 번째 우승도 그렇고,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을 때는 정말 꿈만 같았죠."
그야말로 '대세'가 되자 그동안 받지 못한 기대와 관심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한껏 높아진 기대치와 넘치는 관심이 부담됐는지 김지현은 후반기엔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한때 퍼팅도 말을 듣지 않아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잠시 겪었다.
"솔직히 부담감이 좀 있었어요. 2승, 3승까지 연달아 나와서 많이 놀랐고, 제가 생각한 제 실력에 비해 기대치도 높아졌고요. 제가 잘 쳤다고 생각했을 때도 다른 분들이 못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으니 솔직히 스트레스 안 받았다면 거짓말이죠." 그렇지만 지금 돌아보면 주춤했던 하반기가 오히려 약이 됐다고 말한다.
"작년에 1년 내내 잘 됐다면 올해 뭘 해야 할지 몰랐을 거예요. 자만해졌을 수도 있고요. 하반기를 겪으면서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뭘 더 보완해야 하는지 알게 됐어요. 하반기에 아쉬웠던 부분 보완해서 똑같은 실수 하지 말아야죠."
김지현은 지난 시즌 마치고 짧은 휴식기 동안 처음으로 골프여행이 아닌 '순수' 해외여행을 홍콩으로 떠나 의미 있는 재충전 시간을 보냈다.
오는 15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전지훈련을 떠나 쇼트게임을 보완하고 체력훈련도 할 예정이다.
내년 3월 말 연달아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클래식과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처음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도 경험할 예정이다.
기아클래식은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ANA 인스퍼레이션은 지난 시즌 상금 랭킹 2위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미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 첫 출전이라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해요. 아직 해외진출 계획이 없긴 하지만,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는 대회들인데 출전 자격이 주어졌으나 꼭 가서 잘하려고요."
작년보다 '더 나은 한 해'를 바란다는 김지현은 그렇다고 4승 이상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단 1승을 하더라도 작년의 아쉬웠던 부분을 만회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골프 외에 다른 새해 소망을 묻자 "아프지 않고 끝까지 대회 치렀으면 좋겠다"며 역시나 골프와 관련된 소망을 말했다.
"나이도 있지만 남자친구나 결혼은 아직 생각 안 해요. 골프가 이제 막 시작이니까요. 몇 년 동안은 계속 골프만 생각하면서 골프에 전념할 생각입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