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사진)은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 등이 지난 70년간 축적해온 첨단 가스터빈 기술을 따라잡을 날이 머지않았다”며 “내년 9월 최종 개발 이전에 올해 시제품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지난해 7월 미국 가스터빈 서비스업체 ACT도 인수했다. 가스터빈은 제트엔진과 구동 원리가 비슷해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기 엔진을 제작하던 소수 기업이 기술을 독점해왔다. 한국은 원천기술이 없어 LNG 발전소를 지을 때마다 막대한 비용(가스터빈 구매 및 유지보수)을 해외에 지급해야 했다. 업계는 이 비용이 지난 25년간 15조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두산중공업의 원전 매출 비중은 15%, 석탄화력발전 비중은 40% 수준이지만 앞으로 LNG와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통해 친환경 발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