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늘고 있는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수도권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10개월 만에 하락했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수도권 주택 종합 전·월세전환율은 5.8%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간 5.9%를 유지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숫자가 높으면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높다는 뜻이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환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감정원 측은 “월세 전환과 주택 신축 등 월세 공급이 증가하면서 아파트 이외의 주택을 중심으로 전환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전·월세전환율은 6.3%로 이전 달과 동일했다. 서울의 전·월세전환율은 5.3%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