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소득세 납부를 피하기 위해 작년 말 주식을 대거 내다팔았던 개인 ‘큰손’들이 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작년 말 개인들이 많이 판 종목들의 수급이 개선되면서 본격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66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5조131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월간 기준으론 2012년 1월(5조3615억원)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많이 주식을 내다팔았다.

양도소득세 납부 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큰손들이 대주주 여부가 확정되는 지난달 26일 이전에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배당락일(27일)부터 ‘사자’로 돌아섰다.

작년 말 개인들이 많이 판 종목들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셀트리온이다. 4708억원어치를 팔았다.

CJ E&M(개인 순매도 규모 1057억원) 원익QnC(1014억원) 포스코켐텍(766억원) 등도 개인이 많이 판 종목 상위권에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LG전자(3427억원) 한국타이어(3253억원) 삼성전자(3220억원) 넷마블게임즈(2931억원) 등을 매도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작년 연말에 개인의 매도 물량은 이례적으로 많았다”며 “12월에 개인들이 갑작스럽게 많이 판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