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5일 화장품업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보다 2018년의 회복 강도가 핵심이라며 2분기부터 큰 폭의 성장 회복을 기대했다. 아모레퍼시픽한국콜마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한국희 연구원은 "화장품 섹터 커버리지 5개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017년 약 19% 급감할 것"이라며 "2018년의 실적과 주가 회복에 대해선 비관론과 낙관론이 팽팽하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2017년의 K-뷰티 수출 성과는 비관론과 크게 배치된다"며 "약 60% 비중의 중화권 수출이 단 자릿수에 머무르는 동안, 전체 수출은 20%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 시장으로의 수출 성장률이 30%에 육박했다.

그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방한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며 상반기 중 면세 채널을 비롯해 중국인 의존도 높았던 영역의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개월째 막혀 있다시피 했던 중국 내 한국 화장품에 대한 위생 허가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는 등 중국 현지에서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LG생활건강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5개사 합산 영업이익은 8% 감소하며 2~3분기의 감익 추세를 이어가겠으나, 그 폭은 확연히 개선될 것이라며 통상 4분기 이익 규모가 작은데다 올해는 이른 추석 효과와 3분기의 마케팅비 일부가 4분기로 이연된 효과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 실적보다는 2018년 회복 시점과 강도가 더 큰 관심"이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재개를 기반으로, 2018년 상위 5개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2% 증가하며 드라마틱한 턴어라운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