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광교 엘포트아이파크, 입주 앞두고 '마이너스 프리미엄'
경기 광교신도시 ‘엘포트아이파크’ 오피스텔 분양권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급매로 처분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분양가보다 1000만원가량 낮은 ‘마이너스 피’가 속출 중이다.

5일 수원 이의동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이 오피스텔 분양권은 분양가보다 500만~1000만원가량 낮은 가격에 매물이 나왔다. 분양가가 1억4800만원이었던 전용 22㎡ 13층 매물은 분양가 대비 1100만 정도 떨어졌다. 호수 조망이 가능한 20층 분양권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1500만원이다.

인근 L공인 관계자는 “입주가 임박하면서 시세가 급격하게 내려갔다”면서 “임대까진 염두에 두지 않았던 소유주들이 본인 명의로 등기를 하지 않기 위해 호가를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분양권 매매차익을 노리고 투자했지만 등기를 앞둔 시점까지 처분하지 못하자 손해를 감수하고 내놓는다는 의미다.

매물은 늘고 있지만 거래는 간헐적으로만 이어지고 있는 편이다. L공인 관계자는 “오피스텔 분양권은 입주를 앞두고 시세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통상적인 경우보다 낙폭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주가 어느정도 마무리되면 매매가격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입주 시점 임박에 따른 단기적인 하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엘포트아이파크는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앞에 20층 높이로 지어진 1750실 규모 오피스텔이다. 이달 26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단지 옆엔 내년 3월 수원컨벤션센터가 문을 연다. 경기도청신청사는 2020년 말 준공 예정이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