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의 중심인 미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있어 글로벌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홍 팀장은 “각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 축소도 경기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올리는 것은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 상반기까지는 주식시장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홍 팀장은 “국내 증시의 경우 지난해 상승장은 외국인과 기관들이 대형주 투자를 늘리면서 주가가 상승했다”며 “올해는 기관들이 그동안 관심을 덜 가졌던 중소형주에도 눈을 돌려 해당 주식 주가가 따라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형 주식은 지난해 많이 오르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자산이나 이익 대비 주가가 높지 않아 크게 떨어질 위험도 낮다”고 덧붙였다.
해외 주식은 중국 본토, 아세안을 유망 지역으로 추천했다. 홍 팀장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고는 있지만 시장에선 아직도 위험자산 투자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위험자산에 속하는 아세안지역 주식 등의 전망이 밝다고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팀장은 “최근 원화가 강세인 점도 해외에 투자하기 유리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최대한 내려갈 수 있는 수준은 달러당 1060~1070원 정도로 보는데 지금이 그 정도”라며 “환율이 더 떨어져서 손해를 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선진국 국·공채나 채권형 펀드 등 안전자산은 아직 투자하기에 이르다고 지적했다. 홍 팀장은 “금리가 상승기로 접어들었다고 미리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래도 채권에 투자하고 싶다면 금리가 높은 신흥국 채권이나 미국 쪽 하이일드 채권, 뱅크론 채권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의 표면금리는 높아지더라도 시장금리가 올라가면 채권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수익이 저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팀장은 “최근 금값이 하락하면서 투자하기 좋은 시기가 아니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지만 수익 측면에선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금 시세가 많이 올라도 사고팔 때 손실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수익률은 적을 수 있다”며 “지금은 주식 등 다른 자산의 수익률이 더 좋을 가능성이 높아 금은 전체의 10% 내외로만 사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은행 예금은 단기상품을 추천했다.
홍 팀장은 “금리가 확정된 장기상품보다는 단기로 끊어서 가입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금금리 상승효과를 누리는 것이 유리하다”며 “다만 만기가 3개월 이하인 초단기 상품은 금리가 너무 낮기 때문에 6개월~1년짜리 상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이 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급감하던 엔화예금 잔액이 전월 대비 증가한 것은 작년 10월 이후 3개월 만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치솟은 원·엔 환율이 올해 들어 다소 안정되자 환율이 오를 것으로 기대한 ‘엔테크’ 투자자들이 다시 엔화를 사 모은 결과로 풀이된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조693억엔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1조200억엔)과 비교해 한 달 사이 493억엔(4.8%) 늘었다.엔화예금 규모는 원·엔 환율 흐름에 영향을 받는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920원대에서 850원대로 하락한 지난해 상반기엔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이 6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했다. 반면 작년 하반기 들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가 커지며 원·엔 환율이 급등하자 엔테크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가 늘면서 엔화예금 잔액도 줄었다.특히 작년 11월(-5.1%)과 12월(-8.2%)엔 두 달 연속 감소폭이 컸다. 11월 하순께 원·엔 환율이 100엔당 890원대에서 920원대로 단기간 급등한 가운데 비상계엄으로 국내 정치가 불안해지자 12월 9일 환율이 100엔당 957원7전까지 치솟은 결과다. 올해 들어 엔화예금 잔액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도 작년 말까지 100엔당 950원 안팎에 머물던 원·엔 환율이 올 1월엔 설 연휴 직전까지 100엔당 920~930원대로 낮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일본은행이 지난달 24일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원·엔 환율이 다시 940원대로 상승했지만 당분간 엔화예금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일본은행 내부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80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25.5%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은행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익이 1356억원가량(21.3%) 늘었다. 캐피탈, 증권,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 역시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BNK캐피탈(257억원)은 이익이 전년 대비 182% 급증해 경남은행(255억원)을 넘어섰다.BNK금융은 주주환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순이익의 5% 수준인 4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올 상반기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중간배당금 200원을 포함해 주당 650원의 현금배당도 결의했다.권재중 BNK금융 최고재무담당자(CFO·부사장)는 “앞으로도 주당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범위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대폭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박재원 기자